북악산 정상으로 백악산 표지석이 있다(사진=헤럴드저널)

[포토]북악산 서울 성곽길 따라 걷기

김승도 기자

현충일 연휴를 맞은 6월 5일 서울 성곽 길을 따라 걷으며 때 이른 더위를 식혀 보기로 했다. 서울 성곽 길은 조선 시대 도성의 방비를 위해 쌓은 석성을 따라 걷는 오솔길로 주말에는 외국인들은 물론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줄을 잇는다.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가 숙정문 코스인데 종로 삼청공원에서 말 바위를 지나 숙정문에 이르는 길이 좋다. 북악산(北岳山)은 경복궁을 품고 있는 주산으로 조선의 사상과 정기가 서린 곳으로 면악(面岳), 백악(白岳), 공극산(拱極山)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날은 외국인 단체 탐방객이 백악산 정상까지 올라 왔다.

숙정문으로 조선시대 한양 도성 4대문의 하나였다(사진=헤럴드저널)

숙정문으로 네 귀마루에 어처구니가 놓여있다

취병(翠屛): 조선시대의 매우 독특한 조경기법인 취병은 식물을 이용한 친환경 울타리로 궁궐의 중심구역과 일부 상류층의 정원에 적용되었다. 키자 작은 울타리용 식물을 대나무나 막대기로 둘러사는 형식으로 핵심 공간을 깊고 아늑하게 만들어 공간을 생동감 넘치게 하는 미학이 숨어 있다. 취병의 정원기법은 일제강점기 이후 사라졌다가 창덕궁 후원에 이 기법을 복원하여 공간의 아늑함을 복원하는데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