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특집] 서울성곽 답사하기② 

"한양 도성 '서울 성곽' 세계유산의 가치 있다"
조선의 정도 서울과 서울성곽…"한양을 도읍지로 정한 연유"

글·사진=조경렬 기자

서울성곽의 동대문-혜화문 구간의 성벽(사진=헤럴드저널)

조선의 수도 서울 한양(漢陽)은 600년의 국도(國都)로서 그 숨결이 아직도 잘 남아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4대궁을 비롯하여 600년 종묘사직의 종묘를 비롯하여 4대문과 서울성곽은 우리 민족의 빛나는 문화유산이다.

여기 한양 도성 방비를 위해 10만 명의 하층 백성이 피와 땀을 흘려 쌓은 한양성곽을 우리가 쉽게 알아 넘길 일이 아니어서 땀 흘려 걸으며 그 길을 탐미 해 본다.

1392년 7월17일 개성 수창궁壽昌宮에서 조선왕조를 개국한 태조는 즉위한 지 한 달도 채 못 되어 한양 천도를 꿈꾸었다. 그러나 대신들이 겨울철을 앞두고 공사를 일으킬 수 없다고 하자 그 시기를 이듬해로 연기했다. 이듬해(1393) 정월에 권중화權中和가 풍수지리학상 계룡산이 새 도읍으로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상소하자 태조는 직접 무학대사無學大師와 지관들을 데리고 계룡산으로 내려가 신도新都를 정하고 각 도에서 인부를 차출하여 궁궐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하륜河崙이 송나라 호순신胡舜臣의 지리서를 이용하여 계룡산 신도의 부당함을 상소하자 태조는 이에 공사를 중단하고 권중화, 정도전鄭道傳 등을 불러 하륜이 제기한 문제를 검토하도록 했다. 그 결과 계룡산이 신도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신도 후보지를 물색하기에 이르렀다.

신도 후보지가 저마다의 풍수지리 이론에 따라 이견이 크자 태조는 재위 3년(1394) 8월 8일부터 13일까지 무학대사를 대동하고 자신이 직접 현장을 시찰한 다음 지금의 서울 한양으로 천도를 결정했다.

태조는 곧바로 정도전을 한양에 파견하여 도읍 건설을 맡기고 9월에는 신도조성도감新都造成都監을 설치했다. 그리하여 정도전은 권중화 등과 협력하여 종묘, 사직, 궁궐, 도로, 시장 등 도읍계획을 작성하였고 그해 12월에 종묘의 터 닦기를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약 10개월 후인 태조 4년(1395) 9월 29일에 대묘와 새 궁궐 경복궁이 완성돼 12월 28일 드디어 태조가 입궁했다. 현대 건축기술로도 어려운 궁궐공사를 단 10개월에 완공이라니 상상이 안 되는 부분이다.

동대문이 내려다 보이는 낙산의 성곽길

와룡공원에서 숙정문으로 오르는 성곽길

한양의 위치와 역사적 내력

서울성곽은 조선왕조의 도읍지를 에워싸고 있던 도성으로 사적 및 명승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성곽은 북악산을 주산으로 하여 낙산·남산·인왕산을 잇는 성곽으로 경복궁을 에워싸고 있으며, 둘레는 18.127㎞에 이른다. 오늘날 서울의 핵심인 종로구와 중구를 지나고 성북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따라서 일상 생활공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찾아가 볼 수 있는 문화유적이다. 그러나 서울시민은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남산에 올라 서울구경을 하면서도, 남산 정상에 오르는 길이 서울성곽임을 모르고 지나치기 일수다.

서울성곽의 성벽은 백악白嶽·낙산駱山·남산南山·인왕산仁王山의 능선을 따라 축조되었다. 길이는 영조척營造尺으로 5만9천500자, 이 길이를 천자문千字文의 97字 구획으로 나누고 매자구간每字區間 600자로 하여 백악의 동쪽으로부터 천자天字로 시작되었다. 막음은 백악 서쪽의 조자弔字 구역으로 끝났다. 이 때 쌓은 성벽은 석성(높이 15자) 1만9천200자, 평지의 토성(土城:下廣 24자, 上廣 18자, 높이 25자) 4만 30자이며, 수구水口에는 홍예[雲梯]를 쌓고 좌우에는 석성을 축조했다. 홍예 높이는 16자, 석성 등을 포함한 길이는 1,050자였다.

성城에는 사대문(四大門 : 東 興仁之門흥인지문,  西 敦義門돈의문, 南 崇禮門숭례문, 北 肅淸門숙청문?숙정문)과 사소문(四小門: 北東―弘化門홍화문?동소문, 南東―光熙門광희문, 北西―彰義門장의문?자하문, 南西―昭德門소덕문?서소문)을 냈다.

흥인지문[동대문]만은 옹성을 쌓았고 숙청문[숙정문]은 암문暗門으로 하여 문루를 세우지 않았다. 공사는 이렇게 끝났으나 남대문은 1396년, 동대문 옹성은 1399년 완성되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찍이 고려 숙종 때 지금의 서울 지방에 남경을 설치하고자 하여, 그 궁궐터로 명당자리를 찾았다.

숙종 6년(1101)에 최사추崔思諏와 윤관尹瓘 등은 "삼각산의 면악 남쪽 땅이 그 산세와 수세로 보아 옛 문헌에 들어맞으니, 면악의 주간主幹을 중심으로 하고 임좌壬坐 방향으로 형세에 따라 도읍을 삼음이 마땅하다."고 고하여 마침내 1104년 지금의 경복궁 자리보다 약간 위 지점인 지금의 청와대 자리쯤에 남경 궁궐인 연흥전延興殿을 지었다.

그런데 <태조실록> 태조 3년(1394) 9월 9일의 기록에 '한양의 궁궐터는 고려 숙종 때의 옛 궁궐터가 좁은 관계로 그 남쪽에 해산亥山을 주산으로 삼아 임좌병향壬坐丙向하여 자리 잡았다.'는 내용이 있다.

이를 통해 고려 숙종 때 이룩된 남경 궁궐이 바로 경복궁 뒤편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주산에 해당하는 면악이 곧 오늘의 북악산임을 알 수 있다. 또 <한경지략漢京識略>에 '백악이 도성 북쪽에 있는데 평지에 우뚝 솟아났고, 경복궁이 그 아래 기슭에 있다. 서울 도성을 에워싼 여러 산 중에 이 산이 우뚝 북쪽에 뛰어나니 조선왕조 국초에 이 산으로 주산을 삼고 궁궐을 세운 것은 잘된 일이다.'라고 했다.

백악 즉 북악은 서울성곽이 지나는 네 산 가운데 주인 되는 산으로 조선왕조가 개국하면서 정궁인 경복궁의 주산으로 삼았던 것이다. 따라서 태조 4년(1395) 12월에 한성의 주산인 백악산신白岳山神을 진국백鎭國伯으로 삼아 국가에서 제사를 받들게 하고 그 사당을 백악신사라 했다.

서울성곽길은 이제 많은 시민들의 트레킬 코스로 인기가 높다(사진=헤럴드저널)

혜화동 카톨릭대학 뒷편 성곽길 풍경

동대문에서 낙산으로 오르는 성곽길에 오래된 아카시아 나무가 있다

한양 도성 서울성곽의 지형과 지세

한양의 지형을 살펴보면 북쪽으로는 342m의 백악산, 동쪽으로는 125m의 낙타산, 남쪽으로는 265m의 목멱산[남산], 서쪽으로는 338m의 인왕산의 내4산이 둘러싸고 있고, 그 밖으로 북쪽에는 836m의 삼각산, 동쪽에는 348m의 용마산, 남쪽에는 829m의 관악산, 서쪽으로는 236m의 효경산의 외4산이 둘러싸고 있다.

또 한강은 한양의 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면서 띠처럼 둘러 있어 천연의 요새지를 이루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서울의 지세를 일컬어 "한강의 북쪽에는 백악산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마치 용이 서리고 있고, 범이 쭈그리고 앉은 형세를 이루었다. 남쪽에는 한강이 옷깃과 띠처럼 둘러 있고, 왼쪽으로는 멀리 높은 관령關嶺이 연접해 있고, 오른쪽에는 넓은 바다로 둘러 있으니, 그 지형의 형세는 동방에서 제일이요 안팎의 겹겹이 싸인 산하는 비길 데 없는 요새지이다."라고 하여 한양의 지형이 수도로서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극구 칭찬하였다.

서울성곽은 이러한 서울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산인 북악을 중심으로 축조되었다. 곧 북악을 잉태시킨 산줄기와 북악에서 뻗어나간 산세가 바로 서울의 지형·지세이자 서울성곽의 지형·지세인 것이다.

백두대간에서 뻗은 한북정맥의 삼각산 보현봉으로부터 북악에 이른 산줄기는 동쪽으로 좌청룡을 이루는 응봉과 낙산을 솟구치고 흥인문[동대문]에 이른다. 또 서쪽으로는 우백호 인왕산을 거쳐 숭례문[남대문]의 낮은 구릉을 지나 남산을 솟구치며 동대문 쪽으로 나아간다. 서울성곽은 북악·인왕산·남산·낙산을 이어 약 18km에 이른다.

그리고 남산에서의 산줄기는 용산구를 중앙에서 분리하는 이태원·보광동·서빙고동으로 뻗으면서 부어치·둔지산 등을 이루며, 또 한 줄기는 용산구와 성동구를 경계하는 매봉산 줄기를 형성하여 한양대 산봉우리까지 이른다.

인왕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무악재를 넘어 안산[무악]을 만들고 여기에서 4개의 산줄기로 뻗으니, 동쪽으로부터 용산·노고산·와우산·연희산 줄기가 그것이다. 또 인왕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 하나는 서울성곽을 벗어나 부암동 무릉계 위에서 탕춘대성을 이루며, 세검정 아래에서 북한산 탕춘대 능선으로 이어져 향로봉·비봉과 만나게 된다.

한편 서울성곽이 지나는 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 등 내4산에서 발원한 계곡 물은 도성 안 중심부를 관통하여 청계천으로 흘러들며, 이는 다시 동쪽으로 흘러 중랑천에 합류되었다가 한강으로 흘러간다. 도성의 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가는 청계천의 지류는 서북쪽으로부터 백운동천·만리뢰·삼청동천(중학천)·원동천·계생동천·북영천·옥류천·흥덕동천(대학천)이 있고 성城밖으로 안암천(성북천)·정릉천이 있다.

그리고 서남쪽으로부터 창동천·남산동천·주자동천·필동천·묵사동천·쌍리동천·남소문동천이 있으며, 성 밖으로 광희문 밖 신당동·왕십리 쪽에서 영도교 앞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있다. 이렇게 서울성곽이 지나는 지세를 살펴보면 풍수지리설을 모르는 사람이나 군사전략가가 아니더라도 지리적 조건을 최대한 이용하여 도성을 수호하는 지형임을 짐작할 수 있다.

숙정문의 측면 모습으로 사진촬영이 제한적이다

북악산 정상의 풍경으로 청와대 주변 경비대 근무자의 근무 파라솔을 외국인들이 점령했다

서울성곽의 축성 이야기

조선 태조 이성계는 1394년 10월 25일(음) 한양으로 천도하여 궁궐·종묘·사직을 건설하기 시작해 다음 해인 1395년 9월까지 대체적인 건설을 끝내고 수도를 방위 수호하기 위하여 성곽을 쌓기로 하였다. 태조는 1395년 9월 26일 측근 신하인 남재南在와 조순曺恂을 통하여 다음 해 1월을 기해 여러 도의 장정을 동원하여 도성을 축조할 것을 명하고, 다음 달인 윤9월 13일에는 이 도성 축조를 위한 임시기구로 도성조축도감都城造築都監을 설치한다.

평생을 전장에서 보내다시피 한 태조는 성곽이 수도 방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태조는 정도전에게 성터를 측정할 것을 명하였고, 태조 자신이 직접 수차에 걸쳐서 산에 올라 성을 쌓을 곳을 관찰하는 등 축성에 관심을 기울였다.

정도전은 수도 한양에 궁궐·종묘·사직·관아·도로·시전 등을 계획하고 건설했으며, 그 이름까지 지은 조선왕조 건설의 주역이요 개국공신의 제1인자로 한양의 산세를 자세히 살피고 성터를 확정했다. 성터 결정에 대하여 혹은 무학대사가 결정했다느니, 혹은 겨울에 눈이 온 뒤 이상하게도 성을 쌓을 자리만 눈이 녹아 그 자리를 따라 성을 쌓게 되었다느니 하는 설화가 있으나, 성의 터는 윤9월에 정도전이 직접 백악·인왕산·목멱산·낙산에 올라 실측한 것이다. 실측한 성터는 4산을 연결한 총 길이 59,500척(약 18Km)이었다.

동대문 성곽의 출발을 알리는 축대에 축조의 연대와 시기를 알리는 석축서각(사진=조경렬 기자)

일제의 도성 훼손…역사 파괴의 원흉 日

일제는 한국의 주권을 빼앗은 뒤 조선왕조의 상징이 되는 건물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즉 궁궐을 비롯하여 도성·시가지에 이르기까지 원형을 변질시키고 파괴했던 것이다. 이러한 일제의 침략행위를 근대화라는 미명을 붙여 미화시켜 나갔다.  이 때문에 서울 분지의 평지에 축조되었던 성문과 성곽 부분은 철거·파괴되어 도성의 원형은 제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앞서 대한제국 말에 이르러 외세가 전차를 도입하고 도성 내외를 연결시키기 위하여 선로와 새로운 도로를 건설함에 따라, 서울성곽은 경관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서울 시내 전차 부설작업은 1898년 10월 17일에 기공하여 같은 해 12월 25일 사이에 서대문~홍릉 간 단선궤도 부설과 가선架線 공사를 마치고 1899년 5월 17일 개통했다. 이때 교통의 요충인 동대문·서대문·남대문 주변의 도성 일부분이 헐리어 교통로로 활용되었다. 도성 가운데 가장 많이 끊기고 파괴된 곳은 시내 중심가로부터 외곽으로 뻗는 간선도로 주변이었다.

우선 도성 출입의 관문인 남대문 주변 일대는 성벽을 전연 볼 수 없다. 다만 남산광장에서 남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옆에 석축 성터가 희미하게나마 일부분 남아 있다. 이 성터는 다른 부분의 성처럼 석재가 큰 것이 아니어서 파괴되기 쉬운데다가 남산 숲으로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남대문을 중심으로 한 성벽은 1905년 경부철도가 개통되고 전차 노선의 복선공사로 말미암아 동대문·서대문 주변과 함께 늘어난 교통 소통이라는 명목 아래 헐리기 시작했다.

한편 1907년에 남대문 북측 성곽을 파괴하기 시작했으며, 1908년에는 남대문 부근 77칸과 서소문 부근 77칸이 헐렸고, 이후 동대문 부근과 광희문·창의문 부근이 헐렸으며, 서대문과 혜화문·서소문이 그 주위의 성곽과 함께 모두 헐렸다. 이어 일제는 1912년 '경성시구개수예정계획노선'이라는 도시계획의 미명 아래 오랜 전통을 간직해 온 도성의 구조를 파괴했다.

남대문 남쪽으로부터 남산 정상에 이르는 성벽은 일제가 남산광장에, 1920년에 착공하여 1925년에 완공한 소위 조선신궁朝鮮神宮을 짓느라고 철거했기 때문에, 남대문에서 남산광장에 이르는 사이는 성곽의 모습을 전연 찾아볼 수 없다. 또 광희문 근처는 현재 복원된 문의 남쪽으로 성터가 약간 남아 있던 것을 일부 연장하여 복원한 것이다. 그리고 동대문에서 광희문 사이의 성벽은 다 헐려서 그 흔적마저 찾아 볼 수 없다.

이처럼 서울성곽은 일제의 식민지 약탈을 위한 도시계획으로 마구 파괴되어 옛 모습을 잃게 되었다. 이렇게 고종36년(1899) 서대문과 청량리 사이에 전차를 부설하면서 동대문과 서대문 부근의 성곽 일부가 헐려 나갔고, 이듬해에는 용산과 종로 사이 전차를 부설하기 위해 남대문 부근을 철거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서대문과 혜화문 동소문이 헐려 사실상 서울의 평지 성곽은 모두 철거되어 오늘날에는 총 길이 18.2km 중 산지 성곽 10.5km만 남게 되었다.
 
서울성곽의 복원사업과 세계유산 신청예정

가능한 범위에서 도성을 원형대로 복원하기로 하고 1975년부터 도성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1961년 창의문 좌측 성곽을 보수하고 1972년 인왕산 북쪽 석축을 보수하는 등 부분적인 성곽 보수공사는 있었으나 종합적인 도성 복원사업은 1975년부터 시작됐다. 서울시는 서울성곽복원사업추진본부를 두고 복원사업에 관련된 모든 업무 기능을 합리적으로 조정 통제하고 책임과 체계 있는 집행을 위해 제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성곽복원위원회는 시장의 자문에 응하여 서울성곽 복원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사학자·언론인·문화재 전문가·도시계획 전문가·조경 전문가·건축토목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었다.

1975년 우선 도성의 상태를 세밀히 조사한 결과 도성의 총 연장은 18,127m였다. 이 중에서 6,703m는 완전히 없어졌고 11,424m는 파손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복원이 가능한 부분을 복원키로 결정하고 삼청·성북·삼선·동숭·광희·장충남산·청운지구 등 7개 구역으로 나누어서 1975년부터 1981년까지 공사를 시행했으며 복원된 성곽의 총연장은 9,794.6m이다.

2006년 서울특별시와 문화재청은 서울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하여 서울 성곽을 가능한 한 옛 모습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그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서울성곽은 세계유산 등록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