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헌절, 헌법이 발효되다

김승도 기자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지구 관리사무소 옆길에 핀 무궁화꽃(사진=헤럴드저널)

제헌절이자 일요일인 17일 장맛비로 궂은 날씨임에도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을 찾는 산행객이 줄을 이었다. 평소보다 다소 그 숫자가 줄어었지만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르며 담소하는 모습은 평소와 같았다. 도봉산관리사무소를 지나자 이제 피기 시작한 무궁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늘이 제헌절이라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듯 더욱 아름다운 자태다.

오늘, 제헌절은 이렇게 제정됐다. 구한말 35년간(정확히 말하면 34년 11개월 13일간)의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되어 현대 국가적 기틀을 마련하고, 헌법을 제정한다. 1948년 7월 12일 '대한민국헌법'이 국회에서 통과 되고, 이렇게 제정된 헌법은 7월 17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에서 의장 이승만이 서명한 후 공포되었다. 이에 정부는 헌법이 명시하는 헌법정신을 해마다 되살리고 헌법이 공포된 날을 기리기 위해 7월 17일을 국경일로 정하고, 이 날을 제헌절이라고 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는 국경일에서 빠져 오늘에 이른다.

당시 주 40시간 근무제(토요휴무일)의 시행에 따라 2005년 6월 30일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식목일과 함께 공휴일 제외 대상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