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홍기택, 구속 수사로 본질 밝혀야"

양병수 기자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무능한 낙하산 인사의 전형으로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있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조속히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금소원은 조선·해운 부실과 정책금융 실패, 금융 공기업 부실과 은행 건전성의 실패에 대한 문제의 핵심을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금융위원장 등에 대한 책임 규명과 서별관회의 실체 규명 등의 모든 문제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회장의 구속 수사를 통해 정책금융의 실상, 국책은행의 불합리한 운영과 원칙 없는 구조조정 처리, 국책은행 인사의 난맥상을 밝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소원은 "홍 전 산업은행 회장의 형사처벌을 통해 상·하 관계자들의 명백한 책임을 신속히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능하고 무지한 학계 인사가 권력에 빌붙어 산업은행 총재라는 직위를 가진 것 자체가 지금 이 시점에서 코메디이고 AIIB의 부총재 추천은 국가 망신이며 재직 시의 잘못된 경영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행태를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소원은 "(대우조선해양에 공적자금 대출로) 국민의 부담을 10~20조원 이상 초래시킨 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책임 위치에 있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금융위 등의 책임은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변명, 회피, 은폐 등으로 넘기려는 것이나 본질을 회피하려는 것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