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전국 숲해설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

조경렬 기자

전국 397명의 숲 해설가들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 모여 '전국 숲 해설가, 생태환경교육자 397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전국의 유명 산과 숲에서 탐방객들에게 숲과 자연을 해설하는 숲 해설가들이 거리로 나왔다. 전국 397명의 숲 해설가들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 모여 '전국 숲 해설가, 생태환경교육자 397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를 외쳤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숲 해설가들은 "설악산 숲과 생명은 있는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전제 한 뒤 "숲은 우리의 미래이자 생명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전국의 숲해설가와 현장생태환경교육자 397인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산양 등 수많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피난처이자 우리나라 최고 5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설악산이 뚫리면 지리산, 소백산 등 전국 산 31곳에 계획된 케이블카도 막을 수 없다"면서 "2015년 7월 강원도와 전경련은 설악산 정상부에 4성급 관광호텔, 레스토랑, 산악자전거코스, 산악오토바이 코스, 승마장 등 국립공원을 유원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또 "숲은 인류의 미래요 생명이며, 새 시대는 숲의 시대"라며 "인류의 세계 4대 문명이 번영했던 곳 대부분이 처음에는 울창한 숲과 비옥한 땅이었다. 이제 아주 새로운 가치관, 아주 새로운 세계관, 아주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나설 때다.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나가기 위해라도 숲에서 온몸으로 배워야 한다"고 '도쿠무라 아키라'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