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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芳台山 그 숨은 비경 속으로 들다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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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9  15: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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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가리골에서 능선으로 올라 주억봉으로 향하는 산행팀

산행-100대 명산 '방태산'

방태산芳台山 그 숨은 비경 속으로 들다
주억봉 부근 산상화원은 야생화 천국

조경렬 기자

   
야생화 바디나물

방태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사직한 게 불과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교통이 불편하여 강원 내륙분지형의 육산으로 풍광은 빼어나도 특별히 찾기 전에는 좀처럼 찾지 않던 산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래 레저 문화가 다양해지고 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점차 숨은 오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아침가리골이 유명세를 타면서 찾는 이가 꾸준히 늘고 있는 산이 방태산입니다.
 
기자는 방태산 2단 폭포의 가을 단풍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렸지요. 언젠가 꼭 가야지 하고 있던 차에 몇 해 전 아침가리골을 먼저 찾았습니다. 아침가리골의 시작인 방동교와 월둔 고개 사이에는 임도가 있는데, 이 도로는 군데군데 무너져 차량 이동이 어려운데도 모험을 한다는 사람들의 지프형 차량의 드나듦으로 온통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숲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지금은 출입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경동 다리에서부터 월둔 고개를 넘는 구간입니다.

   
방태산 적가리골 계류의 비경

적가리골을 오르고 또 오르면 주억봉에 이른다

방태산을 먼저 산행한 후 방동약수~조경동 다리~갈터마을 까지 이동하는 아침가리골을 갈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능숙한 마운틴니어라 하더라도 방태산 적가리골을 단숨에 오르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자와 산행 팀은 휴양림 입구에 주차를 하고 마당바위를 거쳐 2단 폭포를 지나, 적가리골을 거슬러 정상으로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에 2단폭포에서 잠시 머물러 폭포의 풍광을 구경했습니다. 폭포에서 떨어져 흐르는 물에 무심코 손을 담갔는데 아주 신기하게도 손에 잡히는 게 있었습니다. 무심코 건져 올려보니 1급수에만 서식한다는 가제였습니다. 민물 갑각류 가제를 보게 된 것입니다. 나는 '와~' 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동료들도 신기해하며 새끼 가제를 살펴봅니다. 하지만 인간의 때가 묻기 전에 얼른 물속에 넣어 주었습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안개가 자욱하여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한 등산로를 헤치며 올랐습니다. 일행 중에 한사람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진행 속도가 좀 느렸습니다. 보통 산행 길은 1시간에 평균 2~2.5km는 걸어야 계획대로 진행되는데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개인약수, 지덕삼이 수도생활하다 발견

   
가을 야생화의 전설 용담화

방태산(주억봉 1,445)은 사방으로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의 육산입니다. 특히 조경동(아침가리골), 적가리골, 골안골 등 골짜기 풍광이 빼어나 사진가들이나 산행객들이 즐겨 찾는 100대 명산의 하나입니다.

정상인 주억봉 서남쪽 아래엔 청정한 자연림 사이로 개인약수가 있는데, 톡 쏘는 물맛으로 유명한 이 약수는 1891년 지덕삼(함북인)이 수도생활을 하던 중 발견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방태산은 여름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과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계곡 피서지로 적격이고 가을이면 방태산의 비경인 적가리골과 골안골, 개인동계곡은 단풍이 만산홍엽으로 물들어 가을의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방태산은 마당바위처럼 큰 암반과 이단폭포, 그리고 소 등이 설악산 가야동계곡과 견줄 만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합니다.

맑디맑은 내린천이 동남 녘의 산자락을 씻어 내리는 3둔4가리(살둔 월둔 달둔 연가리 아침가리 곁가리 적가리)가 소재한 비경의 심산인 방태산은 오랜 세월동안 소통이 불편해 세상에 그 모습을 숨겨왔으나 근래에 산을 사랑하는 산꾼들이 즐겨 찾는 산이 되었습니다.

방태산은 동쪽으로는 깃대봉(1435)과 남쪽으로는 개인산, 남동쪽으로 연이어서 구룡덕봉(1388)과 응복산(1156), 가칠봉(1241) 등 고봉준령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고, 희귀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는 생태적 특성이 있습니다.

즉 삼림이 우거진 숲에는 피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참나무류 등 수종이 다양한 천연림과 낙엽송인공림으로 구성되어 계절에 따라 녹음과 단풍, 설경 등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열목어, 메기, 꺽지 등의 물고기와 멧돼지, 토끼, 꿩, 노루, 다람쥐 등 의 야생조수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북으로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를 남으로는 홍천군 내면 월둔리를 경계로 뻗어 오른 육산으로 살아있는 생태의 보고로 산상에는 야생화 천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휴양림 입구의 방동약수는 예부터 유명한 약수로 알려지고 있으며, 삼둔사가리의 하나인 적가리골이 바로 마당바위와 2단폭포가 있는 방태산 계곡입니다.

특히 계류는 구룡덕봉과 주억봉 계곡이 발원지로서 본 휴양림의 주 수계를 이루고 있어 수량이 풍부하고 특히 마당바위와 2단폭포(상하 2단으로 형성된 폭포)는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사계절 사진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구룡덕봉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운해

주억봉 정상에 피어난 야생화 천국

우리의 산행 시간은 흘러 어느 순간엔가 정상 안부에 올라섰습니다. 바로 300m만 오르면 방태산 정상 주억봉이었습니다. 구름이 덮여 시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주억봉으로 오르니 구름과 안개가 뒤섞여 장관을 연출해 내고 있었습니다. 고도가 높은 산이라 바람이 구름을 층층이 뉘이며 저 멀리로 구름바다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장관을 보기란 쉽지 않다는 산행대장의 설명에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느라 야단들입니다.

구름은 변화무쌍하게 시시각각 모양을 다르게 변화시키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1,400고지 이상인데도 산상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여 아름다운 한 철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길섶에 핀 잔대 꽃이며 털중나리 꽃이 빼어나게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는 간단하게 간식을 먹은 후 주억봉을 뒤로하고 구룡덕봉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는 이동통신의 기지국이 있고,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사방을 조망하기에 좋습니다. 여기 구룡덕봉 주변에는 넓은 평원이 있어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며 산상화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야생화를 전문으로 하는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도 바로 이 구룡덕봉 입니다. 종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개체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폼의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억봉의 야생화 천국

구룡덕봉에서 식사를 하고 산행 팀은 이제 하산 길로 다시 방태산 휴양림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좀 멀리 트레킹을 하려면 월둔 고개를 거쳐 조경동 다리~아침가리골로 이어 갈 수 있지만 지금은 월둔 고개에서 조경동 다리 구간은 출입 금지구역입니다. 조경동 다리 안쪽 방동초교 방동분교는 오래 전에 폐교되어 민간인이 임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출입 금지구간 방동리로 가는 임도에는 중간 중간 다리가 있는데 해마다 수해로 다리가 떠내려가고 양쪽 길이 물살에 쓸려나가 사람이 지나기도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출입이 금지되기 전 여름에 트레킹 했던 기억이 선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바지를 적시며 건너야 했고 물살이 거세어서 간이 로프와 일행이 손을 잡고 건너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길이 12~3km 되니까 꽤 지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정처럼 맑은 계류의 물은 인간의 욕심을 씻게 하고 우거진 숲에서 불어오는 소소한 바람은 오염된 귀를 씻게 해 주었습니다. 대자연이 바로 그 곳에 있었습니다. 방태산은 산림이 우거져 각종 산림 종이 다양하고, 야생조수의 종도 아주 풍부합니다. 자연이 주는 풍부한 동식물 자원이 계류와 숲을 이르고 있습니다.

방태산은 천혜의 원시 자연을 간직한 육산으로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산행객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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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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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패커
환상의 산행이다요....
방태산 함 가보고 시따~~아침가리는 가 봤지만.........~~ㅋㅋ

(2014-09-18 14:30:2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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