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 옥구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제막
"시민들이 모아준 작은 정성이 큰일 하게 했어요"

이한준 기자

시흥 소녀상건립추진위가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건립한 시흥평화의 소녀상(사진=민족문제연구소 안산시흥지부)

경기 시흥 옥구공원에 일본군'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20일 제막식을 가졌다. 지난 4월 발족한 시흥시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6월 30일까지 5천5백만 원의 모금액을 계획했지만 소녀상 건립에 필요한 금액에 턱없이 못 미치는 1천9백여만 원에 불과 했다.

시민들의 참여 저조로 건립에 차질이 우려되자 추진위는 모금기간을 한 달 늘려 당초 목표액 보다 많은 6천47만 원을 달성했다. 모금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언론보도 이후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민간기업 등 103곳과 학생과 시흥시민 등 1천544명이 소녀상건립 모금운동에 동참한 성과였다. 추진위는 이 결과에 따라 16일 시흥시 정왕동 옥구공원에 소녀상을 세우고 이날 오후 2시에 시흥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을 가진 것이다.

한편 세계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미국 켈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글렌데일시티에서 미국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한 이후 국내외 다수의 시(市)에서 지속적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