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촛불집회…박근혜 하야 요구
"최순실 게이트 규탄" 서울 청계광장 주말 대규모 집회

이한준 기자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박근혜 시민 촛불'을 열었다. 시민들은 촛불을 켜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페이스북)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박근혜 시민 촛불'을 열었다.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성난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촛불을 들고 모였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됐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박근혜 시민 촛불'을 열었다. 이번 집회는 최 씨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라는 사실이 드러난 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첫 주말 집회여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근혜 퇴진 피겟을 든 촛불집회 시민 참가자

집회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청계광장 일대는 모여드는 시민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해가 지면서 기온도 뚝 떨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은 계속해서 모여들었다.

당초 투쟁본부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많은 인원을 기대하지 않았으나 '최순실 게이트'가 국민적 공분을 사는 만큼 진보단체 소속이 아닌 일반 시민이 몰려들면서 참가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투쟁본부 측은 백남기 농민 등을 거론하며 부당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해 잠시 묵념시간을 가진 뒤 본격적인 집회에 들어가면서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권을 비판했다. 손에는 촛불과 함께 "박근혜 하야", 박근혜 퇴진"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투쟁본부는 이날 이후에도 다음달 1일 부터 민중총궐기 집회를 하는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여는 등 비상시국 행동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촛불집회는 서울을 비롯하여 부산과 울산, 전주, 광주에서도 동시에 박근혜 정권 규탄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