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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박근혜 퇴진" 요구 100만 촛불 한 목소리광화문∼숭례문, 종로3가~서울역사박물관 가득 메워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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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2  23: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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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박근혜 퇴진" 요구 100만 촛불 한 목소리
광화문∼숭례문, 종로3가~서울역사박물관 가득 메워

   
현재 광화문 광장에서는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아빠인 한 시민이 어린이를 목마에 태워 '박근혜 퇴진' 플래카드를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사진=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전국에서 모여든 100만 명의 분노의 목소리가 청와대를 강타했습니다. 지난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군중들이 서울 광화문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비선 실세'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12일 전국에서 모여든 국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박근혜 게이트'의 본질은 국가 시스템 붕괴를 가져온 무능과 부패의 결정체"라며 거리에 나선 민중의 분노는 비정상적 사회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촛불을 높이 처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청년들(사진=헤럴드저널)

오후 7시30분 현재 광화문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에 주최 측은 10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광화문에서부터 남대문, 종로3가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을 교차하는 세종대로 네거리를 온통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심지어 젖먹이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부부가 참가했는가하면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부모나 친구들과 함께 참가해 광화문 거리를 완전히 가득 메웠습니다.

서울시민은 물론 수많은 국민들이 부산과 대구, 전남과 광주, 전북과 충청, 강원 전국에서 전세버스나 열차로 상경해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대학생, 청소년,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부모 등 면면도 다양하고 모든 계층이 분노의 목소리를 높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습니다.

참가자들은 총궐기 집회 이후 종로, 을지로, 의주로 등 서울 도심 곳곳을 거쳐 청와대 진입로인 내자동로터리까지 5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박근혜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시민이 퇴진촉구 깃발을 들고 있다.
   
청계광장 입구 광화문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사진=헤럴드저널)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시민들의 분노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었다(사진=헤럴드저널)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기자가 광화문 광장으로 접근하기 위해 시청 역에서 하차하여 서울광장으로 통하는 출구를 나섰습니다. 시청 역은 수많은 인파로 타고내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서울광장으로 나서자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라는 구호가 먼저 귓전을 강타했습니다. 전국에서 집결한 인파로 인해 몸이 빠져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운집 밀도가 높았습니다. 서로의 어깨를 부딪치면서도 조심하고 배려하려는 군중들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온통 군중으로 가득한 광장에서 기자가 사진을 촬영할 수 없는 상황. 하는 수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안전요원이 사용하는 단상으로 올라가 사진을 촬영해야 했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여기에는 엄마의 손을 잡고 참가한 어린이들이 수없이 많았으며, 중·고등학생들은 삼삼오오 친구들과 손을 잡고 참석해 "박근혜는 우리 대통령이 아니다. 내려와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또 유모차에 어린 아기를 태우고 참석해 박근혜 퇴진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청계광장 입구 촛불 메모대 앞의 박근혜 퇴진 촛불
   
청계광장 입구에 앉아 평화시위를 외치는 청년들

기자는 시청광장에서 청계광장 입구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되어 겨우 청계광장 입구에 설치된 박근혜 퇴진 요구 촛불게시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박근혜 퇴진 서명을 받고 있는 서명대로 이동 서명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참가한 젊은 주부

기자는 군중의 중심으로 더 이상 전진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 종로거리 상황을 취재하기로 했습니다. 청계광장에서 수표교 쪽으로 이동하여 종로거리로 향했습니다.

종로 역시 왕복 10개 차선 도로에 운집한 시민들로 가득 차 여기도 이동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밀집도가 높았습니다.

여기에서 광화문 교보문고 쪽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 기자는 여기에서 촛불집회를 지켜보다가 9시 쯤 종각 쪽으로 차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인파가 집결돼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종로 차도는 차량이 가는 방향으로 오고가는 인파가 쉼 없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20여 분을 걸어 종로3가에 이르자 구 단성사 4거리에서야 인파가 끝이 나고 차량이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기자가 확인한 결과 경복궁 앞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종로3가에서 서울역사박물관까지를 열십자로 잇는 100만의 인간 벨트가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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