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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은 21세기 '시민혁명'의 성지다"
조경렬 국장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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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3  22: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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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은 21세기 '시민혁명'의 성지다"

   
조경렬 국장

요즘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심상치 않은 무엇을 느낀다. 지금까지 보아왔고 겪어왔던 진부한 사례가 아니라 새롭고 경이로운 풍경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자신이 그 안에 같이 혼재해 있으면서도 스스로 놀라운 생각, 경이로운 느낌이 그것이다.

역사를 되돌려 1642년 시작된 영국의 시민혁명을 가장 간결하게 표현 하자면 16세기 봉건제를 타파하여 자본주의 발전의 기초가 된 정치·사회적 변혁이다. 봉건적 사고에서 보자면 코페르니쿠스적 대 반전이다. 이 시민혁명은 생각의 변화, 사고의 대 전환이 아닐 수 없다.

이 시민혁명은 자본주의를 기저로 한 절대 권력의 정치지배를 타도하고 시민계급이 정치권력을 수립한 획기적인 역사적 사례다. 이때 혁명을 주도한 세력은 미미한 신흥 시민계급이었다. 여기에 농민과 도시근로자 대중이 합세하면서 혁명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자본주의에 적합한 사회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신분제를 없애는 봉건적 구속의 폐기, 시민은 법 앞에서의 평등과 경제적 사유를 누리는 게 혁명의 결과물이었다.

그렇다면 21세기 첨단 과학과 차원이 다른 뉴미디어의 시대를 구가하는 현대 사회는 어떤가? 서구의 세련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는가에 의문부호가 생긴다.

앞서 언급한 혁명은 17세기에 모두 완성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촛불집회! 바로 현재 대한민국 서울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 ‘광화문 광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물음표를 던져 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광화문 광장에서는 21세기 새로운 혁명이 싹트고 있다는 게 감지되는 요즘이다.

촛불을 들고 나온 고사리 손에서 부터 주름살이 이마를 덮고 힘줄 툭툭 튀어나온 노인들의 손에까지 모두가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단순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그들 소망의 전부가 아니라는 모티베이션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그것은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부대와 유치원과 초등학생 어린이 손을 잡고 나온 젊은 세대들의 하나같은 목소리는 현 세대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세대에는 이 같은 불공정한 사회, 불평등한 사회, 부패한 사회가 아닌 평등하고 공정한 질서 있는 사회에서 살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촛불을 든 우리 시민 스스로도 놀라지만 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우리 국민의 행동과 생각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언론이 극찬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의 정치집회에서 수백만이 한 곳에 모여 비폭력 시위는 기록에도 없는 최초의 일이라며 긴급 뉴스로 타전하고 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 국민은 이미 새로운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박차고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껏 가식적 민주주의, 형식적 민주주의, 법이란 굴레로 만든 비정형의 정형화를 통한 정치 경제 기득권 세력들의 부귀영화 잔치를 벌인 셈이었다는 걸 깨달은 국민들이다.

대통령에서 부터 정부 관료, 정치권 모두가 기득권 지키기에 쌍심지를 켜 왔다는 사실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의 마지막 저항권의 행사가 바로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민주주의 방향이다.

소피스트 민주주의 철학자 프로타고라스는 이렇게 말했다. “정의와 분별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는 것이 좋다. 만일 다른 기술처럼 몇몇 사람에게만 나누어준다면, 나라는 평화롭게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정치적 판단과 행위에 필요한 정의와 분별력은 모든 사람이 갖고 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의회에서 국가 일에 대해 발언하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라고.

이것은 현대 민주주의가 의회를 통한 간접 민주주의의 한계를 느낀 국민이 직접 의사를 표현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발현이 바로 촛불집회’라고 감히 진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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