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서울…10명당 1.3명은 '노인'

서울시 등록인구 10명당 1.3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9일 서울통계(stat.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6 서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인구 1029만 7138명 중 65세 이상 인구는 126만7563명으로 전년도 122만1616명보다 4만5947명이 늘어났다.

서울시 6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100만7572명이었다.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120만명을 훌쩍 넘겼다. 노인인구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노인들의 삶 자체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65세 인구 중 약 28만 1000명(22.2%)은 독거노인이었다.

이중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노인은 23.0%에 달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는 4만 9000명(17.5%), 저소득 노인은 1만 6000명(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서울시 평균연령은 40.6세로 높아졌다. 고령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유소년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외국인까지 포함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중을 따져보면 12.3%에 달했다. 반면 0~14세 비중은 11.8%에 불과했다.

2000년까지만해도 전체 인구구성비에서 65세 이상은 5.4%에 머물렀고, 0~14세는 18.6%나 됐으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추세는 서울시민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로 지목된다.

생산가능 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은 2000년 24.5명에서 2015년 15.6명으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증가해 생산가능 인구 100명당 2000년 7.1명 부양하던 것이 2015년에는 16.2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