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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이면 나의 생각은 천리를 지나 고향으로 간다"고향을 그리는 시인 서선호
장철수 기자  |  6374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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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7  23: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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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월호] 문학산책-서선호 시인의 '고향'

"비오는 날이면 나의 생각은 천리를 지나 고향으로 간다"
고향을 그리는 시인 서선호

글 사진 l 장철수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나의 생각은
순식간에 천리를 지나
고향으로 돌아간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면
나의 마음은
한 순간에 긴 세월을 넘어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메마른 도시에서
지쳐 눈 감아도
선연히 떠오르는 고향은
눈물빛 수채화
                -서선호 시인의 '고향' 전문

   
서선호 시인 인터뷰(사진=헤럴드저널)

문학의 출발은 어느 작가든지 고향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수없이 반복되는 경험들이 문학의 토대를 이루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을 문학의 소재로 삼는 연유이다.

'고향'이라는 시집을 낸 서선호 시인도 역시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애절하고 소중한 경험이 시를 쓰는 토대와 원동력이 되어 왔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특히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뜨거운 감성이 배어있다. 이것은 고향에 대한 이미지를 넘어 이미저리(imagery)적인 이데아(idea)로 다가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이것은 서 시인이 고향에서 몸으로 느끼고 체험한 문학적 이미지의 다발이다. 그래서일까. 서 시인의 '면앙정가'는 그의 감성적 이데아가 잘 녹아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문예디지털대학 초대 총장을 지낸 신상성 문학박사는 서선호 시인론을 통해 "서선호 시인의 고향은 담양이다. 광주 무등산과 영산강으로 흘러넘치는 전라도 특유의 토속적 전통과 가락을 지니고 있다.

그에게 고향은 단순한 태생적 의미가 아닌 또 다른 정체성과 존재론적 영혼성을 심층에 다스리고 있다. 특히 '면앙정가'로 대표되는 송순의 혼령과 시적 이미지가 서선호 시인에게 전승되고 있는 그림자를 훔쳐보게 된다."고 서 시인의 시적 정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서선호 시인은 지난 1월 동유럽 3개국을 방문하여 해외순방 문학세미나를 열고 시집 '고향'에 대한 홍보 할동도 펼쳤다.

서 시인의 고향은 어머니이자 어머니는 고향 담양

이렇게 서 시인의 시적 메타포(metaphor)는 고향이자 어머니이다. 그에게 있어 고향은 어머니이자 어머니는 곧 고향 담양이다.

어머니 이마를 생각했어, 늘 떠나간 자식들
자식들의 까만 눈동자가 찍혀 있었어
어머니의 마지막 눈을 감길 때도
새까만 막내 눈동자가 남아 있었어
               -'어머니 이마에는' 중에서

이렇게 그는 시를 통해 어머니의 마지막 눈을 감길 때도 막내 눈동자가 남아 있었다고 절규한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애절함으로 절규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어머니가 고향이요, 고향이 어머니로 은유된다.

신 박사는 서 시인의 시 '어머니 이마에는'에 대한 시평에서 "장남이었던 작가는 자기 이마에도 어머니의 새까만 마지막 눈동자를 박아 놓고 산다.

그 새까만 눈동자는 어머니의 것이기도 하고, 또한 우주의 것이기도 한 영원한 신혼(神魂)의 근원빛이다."라고 그의 눈빛과 어머니의 눈빛과 영혼의 눈빛이 하나의 이미저리로 은유 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동유럽 순방 시 홍보를 펼치며 시집 '고향'을 현지에 기증하기도 했다.

남북문학 교류도 지속적으로 추진

서 시인은 지난 연초에 동유럽을 문학기행으로 다녀왔다. 그는 핀란드 헬싱키, 체코 프라하, 에스토니아 탈린 등 동유럽을 방문하여 시집을 홍보하는 한편 국제문학 학술세미나에도 참석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 시인은 또 남북문학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제5회 중국 두만강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백두산문학작가회 회장이기도 하다. 또 중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탈북 작가들이 참여하는 남북문학의 기틀을 다지면서 남북문인협회 차원에서 남북문학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남북문학의 교류는 개인 보다는 협회 차원에서 이뤄져야 지속적이고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대외 관계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남북교류위원회 중앙위원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노벨재단 문학분과위원장, 경희대 공공대학원 외래교수 등 활동의 폭도 다양하다.

시집으로는 「추월산」, 「면앙정자에 올라」, 「고향」 등이 있다. 그는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수료,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상으로는 제2회 황금찬문학상을 수상했고, 스웨덴아카데미문학상,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아트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우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서 시인은 현재 서울도시철도공사 어린이대공원역 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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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
동유럽 여행길 문학세미나
좋은 발상이군요

(2017-05-29 16:28:3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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