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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내홍 사태를 바라보며
전영규 국장  |  yg2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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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0  1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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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전영규 국장

국민의당 내홍 사태를 바라보며

   
전영규 국장

국민의당의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를 두고 안철수 전 대표와 그의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렇잖아도 대선 패배로 어렵고 힘든 국민의당이 안 전 대표의 당권도전 선언으로 설상가상 더 큰 내홍에 휩싸였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절박한 심정으로 존폐위기의 당을 살려야한다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당권 도전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창업주로서 당연하고 옳은 얘기이다.

허나 그의 도전을 반대하는 다수의 국회의원들은 성명을 통해서 “모든 걸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것이 불과 보름밖에 되지 않았다”며 출마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니 이 또한 타당하고 옳은 말이다. 당내 찬반논란이 거세지자 박주선 위원장이 나서서 출마여부는 개인적 판단으로 특정인의 출마와 관련해서 시시비비 논쟁이 과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진정시키려는 의지를 내비치니 이 역시 지극히 옳은 처사이다.

허나 지금은 당이 힘을 한 곳으로 응집시켜야 할 때라는 것을 출마 예정자나 고위 당직자 평당원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문준용 씨에 대한 제보 조작 사건에서 벗어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내분을 일으키려는 것인가.

당권에 도전의지를 밝힌 안철수 전 대표나 천정배, 정동영 두 공동선대위원장 모두 훌륭한 국민의당 자산들이다. 이러한 자산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활용방법을 통해 당을 구하는 효과를 극대화를 시켜야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안철수 전 대표의 등장은 그를 위해서도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게 당내 분위기로 읽힌다.

하지만 안 전표가 이런 당내의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를 쓰고 당권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은 다름 아닌 당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당이 당장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나면 여당으로 자연적으로 흡수되고 마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깔려 있다.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는 절대 합칠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읽힌다. 노선도 중도보수 노선을 지향하는 안 전 대표가 오히려 바른정당과 비슷한 성향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출마명분으로 내세운 당의 존폐위기 또한 잘못 판단한 것으로 지금 국민의당이 비록 대선패배의 후유증 속에서 제보 조작사건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는 있어도 전망을 어둡게 봐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다.

다시 말해서 안 전 대표가 등판하면 위기의 당을 구할 수 있고, 다른 주자들이 나서면 당이 위험에 빠질 것이란 논리는 맞지 않는 비약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오히려 반대로 안 전 대표가 나서면 당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찌되었든 지금의 분란이 더 심화되어선 안 된다. 위기를 넘기는 가장 큰 무기가 단결이다. 그의 출마를 두고 김경진 의원이 했던 쓴 소리가 가슴에 여운을 남긴다. “손을 놓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과거 대통령 후보도 양보했던 통 큰 정치인이 아닌가? 언젠가 지금의 위기를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역할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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