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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의 문화 갈등 어떻게 풀까우리 사회에서 겪고 있는 다문화 갈등 현주소
김정남 기자  |  epic10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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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1  00: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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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시대-다문화 사회의 갈등

다문화 사회의 문화 갈등 어떻게 풀까
우리 사회에서 겪고 있는 다문화 갈등 현주소

[헤럴드저널] 김정남 기자=문화갈등이란 서로 다른 문화들이 같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의미하는데,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동일한 언어와 문화, 혈통을 가진 민족으로서 공동체 의식으로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켜 온 단일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 사회의 흐름 속에 세계화로 인한 활발한 인구 이동으로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화가 유입 되는 시대로 바꿨다. 우리 사회도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다민족들이 증가하여 외국인 200만 명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국제결혼을 통한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다문화를 구성하는 가족이 늘고 있다.

다문화 가족 구성원은 서로 언어와 음식, 생활방식의 차이로 문화 갈등을 겪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란 서로 다른 인종·문화를 가진 사람의 결혼으로 한 가족 내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가정을 말한다.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은 ‘도시’로 ‘가족 단위의 이주’가 주로 이루어지는 서구와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농촌’으로 ‘결혼 이민자’가 유입되어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의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과 이들에게 필요한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우리나라로 시집온 외국인 신부는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 방식의 차이로 한국 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가령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 목욕탕 사용과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방법, 앉아서 생활하는 방식 등 모든 것들이 낯설어서 문화적 충격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문화적 충격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다문화 사회 시민단체의 지적이다. 인구분포 예상을 보면 우리 사회는 2050년까지 다문화 가정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여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5%, 즉 국민 20명 중 1명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국인의 출산 감소와 맞물려 2050년에는 영·유아기 아동의 24.7%, 초등학생의 15.3%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로 구성된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인구 감소의 위기를 앞둔 우리나라에 다문화 가정이 고령화와 저출산 등의 문제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고령화 현상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도 예측됐다. 이는 현재 다문화 가족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결혼 이민자가 젊은 세대이며 출산율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주민 갈등 통합 사례, 호주에서 배운다

다문화주의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인 호주의 이민자 통합 정책은 노동력 부족과 저출산 등으로 인하여 이민자 수용이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호주의 빅토리아 다문화위원회(이하 빅토리아위원회) 사례를 보고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사회에 어떤 시사점이 있는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호주의 빅토리아위원회는 다양한 공동체의 참여를 보장하고 다문화와 관련한 실질적인 쟁점을 발굴 조사, 자문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다른 국가나 지역의 다문화 관련 위원회는 행정 관료나 기관의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자문 역할만을 하는 데 반해 빅토리아위원회는 이를 배제하고 공동체를 대표하는 위원 1인을 포함하여 다문화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위원으로 선출한다.

또한 18~24세 사이의 청년위원을 반드시 포함시킨다. 이는 미래세대에게 다문화의 환경을 이해시키는 효과를 얻게 된다. 또 이 위원회는 여러 공동체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한다는 점이다. 빅토리아위원회는 문화적·언어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지역 공동체에서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하여 직접 소통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별·연령별·주제별로 다양한 유형의 포럼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언어적, 문화적, 종교적으로 현재보다 더 다양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청년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청년들과의 의사소통에 초점을 두고, 다문화청년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위원회는 다문화 정책 수립에 적절한 자문을 제공하고 여러 공동체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면서 공동체와 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정부의 각 부처는 빅토리아 다문화정책법에 따라 매년 다문화 관련하여 수립한 정책의 내용과 정부 부처에서 제공한 다문화 관련 서비스 내용을 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

정부 부처는 이외에도 다문화주의에 대한 ‘통합적 접근방식’에 따라 특정한 정책의 도입 또는 법안의 마련 등에 다문화위원회의 의견을 상시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한마디로 상향식 행정을 펴고 있는 셈이다. 다문화 관련 정책은 단순히 이주민 지원 정책이 아니라, 다양성이 존중되고 인권이 보장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책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다문화 인구가 늘어나는 우리 사회도 다문화주의 관점에서 자문을 제공하고 주민 요구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하는 빅토리아위원회의 사례처럼 정부와 지자체와 지역 주민과의 서로 정보 교환을 바탕으로 상호존중의 의식이 상존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 사회의 갈등 해결은 어떻게

다문화 사회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 집단이 공존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문제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다수 문화 집단과 소수 문화 집단 간의 대립과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이다. 특히, 다수 집단이 다양한 소수 집단에 자신의 문화를 강요하거나 소수 집단 구성원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갈등은 더욱 심각해진다.

그 밖에도 수많은 외국인이나 결혼 이민자가 국내에 유입됨에 따라 외국인 관련 범죄가 증가하거나 결혼 이민자 가정이 부적응을 겪는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의식적, 제도적 차원에서 다문화주의를 정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의식적 차원에서는 다양한 문화 집단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특히, 소수 집단의 문화를 단지 인정하는 수준을 넘어서 충분한 문화적 교감과 소통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제도적 차원에서는 외국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적 장치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권을 보호하고 고용상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법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결혼 이민자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임신, 출산, 교육, 생계 등을 지원하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외국인과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도록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과 결혼 이민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그들의 문화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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