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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암·한들·진촌해수욕장이 일품인 장봉도 섬 여행도심 탈출에 가까운 섬 인천 옹진군 장봉도
장철수 기자  |  6374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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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3  20: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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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옹진군 장봉도

옹암·한들·진촌해수욕장이 일품인 장봉도 섬 여행
도심 탈출에 가까운 섬 인천 옹진군 장봉도

[헤럴드저널] 장철수 기자=수도권에서 누구나 쉽게 여행 할 수 있는 섬은 모두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하는 영종도 영흥도 덕적군도가 그곳이다. 버스와 배편을 이용한 섬 여행이 가능하다. 필자는 서울을 출발하여 인천 영종도 삼목항 부두를 이용해 옹진군 장봉도를 다녀왔다.

   
장봉도 해수욕장 풍경

장봉도로 가는 뱃길에는 신도 시도 모도가 나란히 형제 섬을 이루고 있다. 신도시도 모도로 가기 위해서는 삽목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해 신도항에 내리면 된다. 하지만 필자의 오늘 섬 여행은 장봉도여서 장봉도 장봉항에서 하선을 했다.

최근에는 자전거를 이용한 여행자들이 늘면서 자전거를 동반하여 배를 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장봉도로 향하는 배안에선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뱃고동소리와 함께 배가 출발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수많은 갈매기 무리가 배를 따라 움직인다.

손에 새우깡을 들고 갈매기들을 유혹하며 즐거워하고 이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관광객들의 모습에 섬 여행의 설렘과 낭만이 물씬 묻어난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는 배로 40여분 걸린다. 여객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며 일상탈출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장봉도 바다역에 도착하니 등산복을 차려 입은 단체 탐방객들이 눈에 띈다. 장봉도에는 국사봉이 있어 평소에도 등산객들이 섬 트레킹을 위해 많이 찾는 섬이다. 봄이면 장봉도 옹암선착장 인근 옹암해변부터 말문고개까지 약 2km거리의 차도 양 옆으로 벚꽃이 만개하여 벚꽃 터널을 이룬다.

이 길에서 매년 4월이면 옹진군에서는 ‘장봉도 벚꽃맞이 건강 걷기대회’를 연다. 장봉도 등산코스는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기기에 최적지다. 장봉도(長峰島)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길(長)고 봉우리(峰)가 많은 산으로, 최고봉인 국사봉(151m)을 중심으로 나지막한 산줄기가 길게 뻗어있는 형상이다.

긴 주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나 있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 크고 작은 능선을 오르내리며 바다조망을 즐길 수 있다. 사방으로 바다가 조망되는 나지막한 산이지만 능선이 워낙 길어 선착장에서 능선 끝부분인 가막머리 낙조대까지 가는데 4시간 내외가 걸린다.

   
넓은 백사장과 맑은 물이 시원하다.

썰물 때면 게 소라 고동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중간 중간 하산 길이 있으므로 체력에 맞게 코스를 정해 왕복하거나 도로로 하산하여 마을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 주능선 종주를 할 경우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가막머리 정상까지 3시간 30분가량 소요되며, 가막머리에서 장봉4리 버스정류장까지 돌아오는데 1시간가량 소요된다.

장봉도 종주 능선 길에 이어 최근엔 기이한 바위절경이 이채로운 해안트레킹 코스가 트레커들에게 인기다. 해변트레킹 2.1km는 조금은 거친 듯 보이지만 청정 자연이 주는 매력이 더 크다. 트레킹 길 곳곳에 썰물 때면 게, 소라, 고동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해변 곳곳엔 협곡과 해식 동굴,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이어져 다양한 해안 지형으로 자연학습장으로 그만이다. 특히 억겁의 세월이 흘러간 흔적이 켜켜이 쌓인 물결문양의 주름 바위는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이 아닐 수 없다.

해안가에 노출된 암석은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전인 지금으로부터 약 20억 년에서 12억 년 전에 형성된 암석으로 석회 성분을 많이 포함한 흑색의 이암과 석영(유리) 성분이 많은 백색의 사암이 반복적으로 쌓여서 만들어진 퇴적암이다. 가족단위 여행객이라면 해안 둘레길을 추천한다.

잘 다듬어진 해안을 따라 개설된 해안 둘레길은 선착장에서 가까운 옹암해변부터 한들해변까지 약 2km 정도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안과 능선을 따라 바다전망을 즐기며, 갯벌체험까지 할 수 있어 가족트레킹 코스로 인기다. 해송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옹암해변을 출발하여 나지막한 언덕과 크고 작은 해변을 만나게 된다.

언덕길은 나지막하지만 가파른 곳은 계단을 설치해 놓아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에선 섬들과 고깃배, 해안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의 비행기 이착륙 모습도 이채롭다. 한적한 해변에선 갯벌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로 연인들이 찾기에 좋은 여행지이다.

트레킹을 하다 지친다면 한들해변에서 1시간 간격으로 옹암선착장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면 된다. 길게 뻗은 섬을 따라 곳곳에 아담한 해변이 숨어있다. 대표적인 해수욕장은 진촌, 한들, 옹암 세 개로 모두 한적하고 여유로운 것이 특징이지만 각각 다른 매력으로 여행객에게 사랑 받고 있다.

   
최근들어 수도권에서 교통이 편리해 트래킹을 위한 여행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2억년 전에 형성된 이암류의 해변가 바위는 찾는 이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7·8월 여름이라면 해수욕을 즐겨라

옹암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옹암해변은 800m의 부드럽고 완만한 백사장 뒤로 각양각색의 노송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아늑하며 간조에는 갯벌에서 조개를 직접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변에는 해당화가 많아 제철이면 꽃향기가 은은하며 갯바위에서는 망둥어와 놀래미 등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천연기념물 제360호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의 서식지도 볼 수 있다. 옹암해변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한들해변이 펼쳐진다. 장봉도에 있는 해수욕장 특징은 노송이 많고 썰물과 밀물로 인해 수영을 하다가도 조개 잡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이곳 한들해변에서는 썰물인 오후 시간이 되면 조개잡이 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진풍경은 뜨거운 해를 가려주는 노송 숲 그늘아래 텐트촌이 형성된다.

이번 여름은 폭염으로 인해 무척 무더운 여름이 되고 있는데, 한들해변 노송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며 즐거운 여름휴가와 주말 연휴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장봉도의 섬 투어를 위한 간편지도

섬을 중심으로 남쪽 해변에 두 해수욕장이 있고 나머지 진촌해수욕장은 북쪽을 향하고 있다. 이 진촌해수욕장은 갯벌과 모래사장이 나란히 펼쳐져 있어 밀물과 썰물에 따라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변이다.

물이 빠진 백사장에선 희귀한 조개껍질이 하얗게 빛나고 100여 개의 텐트를 칠 정도로 넓은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진촌해수욕장 역시 사람의 손을 덜 타서 백사장이 곱고 깨끗하다. 육지와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를 연상시킨다. 더위가 사라지고 선선해진 바람을 따라 바다와 주변 솔숲에서 맑고 투명한 공기가 만끽할 수 있다.

신도·시도·모도와 함께 형제 섬 이였던 장봉도가 삼형제 섬에 가려져 외로워 보이지만 자연의 생명은 그대로 남아 있어 찾는 이들에게 한적한 즐거움과 쾌적한 자연을 선사하는 섬 장봉도, 얼마 남지 않은 여름휴가를 즐기지 못했다면 옹진군 장봉도에 가면 보상을 받고도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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