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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부터 중국에서 태권도 전파에 주력"태권도창명연구원 김기동 원장 인터뷰
양재곤(TK타임즈)  |  tk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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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4  13: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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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동 원장

"젊은 시절부터 중국에서 태권도 전파에 주력"
국기원 원장으로 마지막 봉사 하고 싶다
태권도창명연구원 김기동 원장 인터뷰

[헤럴드저널 11월호] 글·사진 양재곤 기자(티케이타임즈)=중국 태권도 발전에 온 힘을 쏟아 온 태권도창명연구원 김기동 원장이 올해 들어 자주 한극을 찾고 있다. 마지막 삶을 한국의 태권도 발전과 개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서이다.

   
태권도창명연구원 김기동 원장(사진=양재곤)

지난 4월 29일에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태권도창명연구원 서울사무소’를 방문한 김 원장은 한국의 사범들과도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이날 자신이 중국에서 느낀 여러 가지 경험을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원장은 특히 태권도를 지도할 때 기술적인 면 보다는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고 있다. 김 원장은 경희대 상과를 졸업했고 대만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해병대 장교가 된 뒤 주로 군대에서 태권도를 지도했다. 1965~68년 베트남 청룡부대에 파견돼 태권도 반장과 시범단장을 역임했다.

그 뒤 1968~80년 까지 대만으로 건너가 태권도 사범 및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2007년 12월~2011년까지 재중 한인사범회 회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중국태권도협회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올 여름에도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여러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그런 가운데 김기동 원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의 태권도 정신 전파를 위한 활동과 그의 삶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중국에 1989년 8월 14일에 들어갔다. 태권도를 하려고 가서 지금까지 29년을 중국에서 살았다. 그러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직접 느끼고 배웠다는 것에 대해 큰 소득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 중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태권도를 지도해 왔는데,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는가.

지금 중국의 태권도 인구는 1억 이상이 되고 한국 사람들도 제가 보기에는 500명 정도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 한국 사람들이 중국을 너무 모르고 들어와서 빨리 포기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

20년 이상이 계속 지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예를 들자면 중국에 온 목적이 무엇이고, 태권도 사범으로 중국에 뭘 하러 왔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중국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려면 중국의 어린이들의 미래 세계를 바꿔 줘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태권도입니다.

태권도는 참 좋은 운동이라고 다들 이야기 한다. 그러나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중국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범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만 되지 않겠는가? 이러한 사항들을 말로는 잘 하는데 실제 행동에서 그렇게 못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 있는가?

중국 사람들에게 우리 태권도 사범들이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보여 주기를 바란다. 한국 사범들이 중국에서 문제를 일으킨 경우도 많다. 하지만 훌륭한 사범들도 많았다. 이곳에(중국) 와서 존경을 받는 사람도 있다.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분이 이규형 사범이다.

국기원 원장까지 하셨지만 이 분은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지금 중국의 태권도는 기술력으로 볼 때 경기나 품새 면에 우리보다 앞설 수 있다. 그러나 정신면에서 한국 태권도 정신이 앞선다고 본다. 이 태권도 정신을 바로 보여준 분이 이규형 사범이다.

이규형 사범은 교육이 8시에 시작하면 10분전에 먼저 나와서 기다린다. 사전에 충분히 연구하고 그것을 다 보여준 분이다. 배우는 사람들은 ‘저런 분이 우리를 가르치고 있구나!’ 이렇게 볼 때 우선 호기심이 생긴다.

그 분은 또한 실제 행동에서도 대단하다. 철저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다. 이것을 보고 중국 사람들이 “이렇게 70세 다 된 분들이 와서 태권도를 가르치는데 정말 태권도를 배우는 게 보람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한테 ‘한국 사람으로서 존경을 받은 태권도 사범이 있었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모범적인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중국으로) 들어올 사범들도 중국이 좋은 시장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는 정신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도 최선을 다해 후배를 위해 길을 열어주도록 하겠다.

○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후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선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중국에서 부른다고 들어와 눈에 보이는 것만 행하는데 그 움직임에 철학을 보아야만 한다. 중국 사람들한테 가르치는 것은 어떤 제도나 이런 것이 아니라 사실상 윤리와 도덕이다. 그 사람들은 아이들이 하나씩 밖에 없기 때문에 부모들이 보호를 많이 한다.

그래서 태권도 정신이 나오는 백절불굴이라든가 인내력이라든가 끈기라든가 이런 게 거의 없다. 이런 정신적인 면을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윤리나 도덕을 요구하는 이유는 사회가 점점 비도덕적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도장에 갔다 와서 부모한테 “감사 합니다. 이렇게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면 부모들이 얼마나 대견하게 생각하겠어요. ‘한국 사범의 행동이 참 훌륭하다. 정말로 배울 점이 많다.’ 이것이 더 중요하지 운동을 잘한다느니 프로그램이 좋다느니 이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품새나 겨루기를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적인 변화 그리고 도덕과 윤리적인 변화를 원한다. 그래서 저는 중국 현지에 있으면서 저녁에는 활동을 안 한다. 술 담배 등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범으로서 행동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있건 없건 항상 복장도 단정히 정장을 하고 다닌다. 지금 우리가 그곳에서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우리 친구로 만든다면 그 이상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가 이 태권도를 통해 아직도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죽을 때까지 태권도를 위해 일하려고 한다.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이제 한국에서 마지막 봉사의 마음으로 국기원 원장에 도전해 보고 싶다.

만약 내가 국기원 원장이 된다면 태권도 9단회 등 원로들과 원로회의를 구성하여 개혁과 제도를 바로 잡아 나가겠다.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고, 그동안 평생을 태권도를 위해 일해 왔으니 그 경험과 경륜으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개혁하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마지막 봉사를 한국에서 봉사 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내가 국기원장이 △태권도 이론체계 재정립 △태권도 수준 제고와 이론창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시범단 양성 △투명한 재정운영 △능력 위주의 조직운영 △인사의 투명성 확보 △태권도인들의 현장 목소리 수렴 등을 실천하겠다.

특히 전 세계 외국인 청년 10만 명을 초청해 한국에서 태권도 지도자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도 실행하겠다. 나는 귀신 잡는 해병대에서 대령으로 예편했다. 지금은 77세지만 아직도 태권도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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