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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구절초 피는 마을…제12회 정읍 구절초축제솔숲 구절초와 함께 슬로투어 즐기기
권오석 기자  |  hosanm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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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5  14: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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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축제] 정읍 구절초축제

구절초 피는 마을…제12회 정읍 구절초축제
솔숲 구절초와 함께 슬로투어 즐기기

[헤럴드저널 11월호] 글 권오석 기자ㅣ사진 정읍구절초축제위원회=구절초가 피는 가을이 깊어간다. 전국 유명 산과 들에는 나들이객들로 넘쳐난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단풍이 온 산하(山河)을 물들이기 시작한 10월 전북 정읍시에서는 특별한 축제가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옥정호 주변 구절초 공원에서 열렸다.

   
추석 연휴가 낀 지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북 정읍시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에서 열린 ‘제12회 정읍 구절초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구절초 동산을 산책하고 있다(사진=구절초축제위원회)

제12회 정읍 구절초축제이다.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 축제는 우리 전통의 정서를 간직한 야생화 구절초를 테마로 전국의 나들이객들을 불러들였다.

이번 구절초 축제는 옥정호 주변에서 열렸다.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의 출사명소, 옥정호(玉井湖)의 빼어난 자연경관은 일찍부터 많은 이들을 감동시켜 왔다.

옥정호가 아름다운 것은 자연환경과 생활터전이 어우러져 있어 박제되지 않고,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즈넉함과 순박한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삶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간 속에 흘러간 옛 시간을 회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읍 옥정호 주변 구절초 동산에 핀 구절초

옥정호와 구절초공원의 정취

어머니의 강함과 은은함을 닮은 정읍 구절초축제는 은어 노니는 청정한 계곡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솔숲을 배경으로 동양 최대의 120,000㎡ 구절초 꽃동산에서 가을의 절정기인 매년 10월초에 개최된다.

자연이 주는 인간에게 최고의 선물인 가을의 낭만과 서정을 느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 든다.

축제기간 동안 가을과 구절초, 지역 향토자원을 테마로 각종 이벤트와 체험, 지역 농특산물 판매행사도 펼쳐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행사의 백미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솔숲 구절초 산책길을 걸어보는 것이리라.

   
가을의 꽃 구절초 속으로 들어가는 동심

꿈에 본 듯한 감동적인 동화나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나라!
지상 최고의 가을서정!

정읍 구절초축제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들국화라고 하는 자생식물에는 구절초를 일컫는 것이 보통이나 감국, 산국, 쑥부쟁이, 개미취 등의 국화과 식물들을 망라해 구절초라 한다.

흔히 일반인이 들국화라고 부르지만 들국화라는 식물은 따로 없다. 이 모든 국화를 포함하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는 번식력이 대단히 강한 식물이다. 예로부터 음력 9월 9일, 꽃과 줄기를 잘라 여성들의 부인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재로 썼다고 하여 구절초(九折草)라 불려왔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키는 50∼70㎝로 뿌리는 천근성이며 잎은 넓은 난형으로 끝이 뾰쪽하고 가장 자리가 갈라지거나 톱니가 있으며 꽃은 9∼10월에 담홍색 또는 백색으로 핀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야생화로 자생지별, 형태별로 나누어 구절초,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 서흥구절초, 울릉구절초, 낙동구절초 등이 있으며 야국(野菊:일화자제가본초), 황국자(黃菊仔:중국약식지) 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하며 들국화로 더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 구절초는 맛이 쓰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으며,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약제로 쓰이는 귀한 식물로 한방과 민간에서 건위, 신경통, 정혈, 식용촉진, 강장, 부인병 등의 약재로 쓰인다.

한의서 본초강목에 따르면 구절초는 간장을 보호하고 눈을 밝게 하며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꽃은 차(茶)를 만들어 마시거나 말려서 베개 속에 넣어 사용하면 머리를 맑게 하여 투통을 없애고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먼 산 가까워지고 구절초 꽃이 피었습습니다-이정자 시인의 구절초 엽서 중에서

구절초 동산, 이정자 시인의 ‘구절초 엽서’ 받을 듯

먼 산 가까워지고
산 구절초 피었습니다
지상의 꽃피던 나무는 제 열매를 맺는데
맺을 것 없는 사랑은 속절없습니다
가을 햇살은 단풍을 물들이고
단풍은 사람을 물들이는데
무엇 하나 붉게 물들여 보지 못한
생이 저물어 갑니다
쓸쓸하고 쓸쓸하여
찻물 올려놓고 먼 산 바라기를 합니다
그대도 잘 있느냐고
이 가을 잘 견디고 있느냐고
구절초 꽃잎에 부치지 못한
마음에 엽서 다시 씁니다

                 -이장자의 '구절초 엽서'

   
구절초 축제를 즐기며 산책하는 관광객들

구절초 동산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을 걷고 있으면 친구에게서 금방이라도 구절초 엽서 한 장이 날아들 것 같은 상념에 빠진다. “그대도 잘 있느냐고/이 가을 잘 견디고 있느냐고”하면서 찾아 올 것 같은 느낌으로 걸어보면 가을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다.

이처럼 구절초 테마공원은 가을 들국화인 ‘구절초 꽃’의 몽환적인 국향에 빠져드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동화 속 꽃동산이다. 솔숲 옹기종기 피어있는 구절초 사잇길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식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해마다 서리가 내리는 가을이면, 솔숲 아래로 옥정호의 새벽안개가 밀려들어 솔숲 아래에 새벽이슬 머금은 구절초의 고매한 자태를 담기 위하여 전국에서 많은 사진작가와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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