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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현정', 2017년 사자성어…사악함 깨고 올바름 드러내교수신문 1천명 설문…"적폐청산·개혁 제대로 이뤄져야"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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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9  15: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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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현정', 2017년 사자성어…사악함 깨고 올바름 드러내
교수신문 1천명 설문…"적폐청산·개혁 제대로 이뤄져야"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선정했다. '파사현정'은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 파사현정은 불교 삼론종의 기본교의이며, 삼론종의 중요 논저인 길장의 『三論玄義』에 실린 고사성어다.

   
서체: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미술학 박사, 전 계명대 미대 학장)가 금문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직접 휘호했다. '파사현정'은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으로 불교 삼론종의 기본교의이며, 삼론종의 중요 논저인 길장의 삼론현의에 실린 고사성어다.(출처: 교수신문)

국정 농단에 분노한 촛불 시위, 헌정 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 등 파란만장한 1년을 보낸 한국의 사회 상황을 대변한다는 평가다.

12월 17일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의 한국 시회를 가장 잘 표현할 만한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340명(34%)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꼽았다.

'파사현정' 추천자인 최경봉 원광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사견과 사도가 정법을 짓누르던 상황에서 시민들이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었고, 나라를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최재목 교수는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져 파사(破邪)에만 머물지 말고 현정(顯正)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 다음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해현경장'(解弦更張)으로 응답자 18.8%가 선정했다.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에 나오는 말로, 거문고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이다.

해현경장을 추천한 고성빈 제주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국정의 혼란스러움이 정리되고 출범한 새 정부가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고 바르게 운영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에서 이 사자성어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칫 개혁이 거문고 줄만 바꾸는 '해현경장'으로 흐르는 건 아닌지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해현경장'을 선택한 김귀옥 한성대 교수(사회학과)는 "촛불 시민의 뜻이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기보다 잡음을 내는 거문고의 줄을 바꾸는 '해현경장' 선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로는 응답자 16.1%가 고른 '수락석출(水落石出)'이었다.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중국 송나라 구양수의 『醉翁亭記』의 '수락이석출자(水落而石出者)' 문구와 송나라 소동파의『後赤壁賦』(후적벽부)에 나온 성어다.

수락석출을 추천한 홍승직 순천향대 교수(중어중문학과)는 "정권이 바뀐 뒤 좀처럼 밝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전 정권의 갖가지 모습이 드러나는 현 상황에 적합한 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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