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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서 시작된 유아전인교육 '숲유치원'자연 속에서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 유아교육
장철수 기자  |  6374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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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2  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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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숲유치원

북유럽에서 시작된 유아전인교육 '숲유치원'
자연 속에서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 유아교육

[헤럴드저널 2019년 신년호] 글 장철수

숲유치원은 아직 생소한 느낌이 들지만 우리나라 유아교육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 숲유치원은 이미 유럽에서 유아 대안교육으로 30여 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아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숲유치원의 학습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 삼육유치원 어린이들(사진=KBS뉴스)

숲유치원은 1950년대 덴마크의 엘라 훌라타우 부인이 자기 아이와 이웃 아이들을 데리고 날마다 숲을 찾아 숲속 체험 활동을 하면서 시작된 뒤로 유아 대안교육기관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유럽을 중심으로 스위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영국, 스코틀랜드, 벨기에, 핀란드 등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근래는 캐나다와 미국이 도입하여 곳곳에 숲유치원이 설립되어 숲에서 체험을 통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일본과 우리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일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숲해설가의 숲이야기를 시작으로 '숲유치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우선 숲유치원의 좋은 점은 숲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다는 것, 자연의 숲에서 숲을 체험하면서 현장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 계절에 따라 자연의 섭리를 스스로 터득해 갈 수 있다는 점, 획일적이고 일정한 프로그램이 아닌 자유로운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 등이 숲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장점이다.

   
서유럽 룩셈부르크의 숲유치원 교육 모습(사진=KBS뉴스 화면)

이런 자연 속의 공간에서 숲속 활동은 유아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생동감 넘치는 모험과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넓은 자연 공간에서의 활동으로 유아들에게 육체적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창의적인 놀이를 하도록 유도하여 유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숲속 자연의 다양한 요소들로 하여금 촉발하게 한다.

맑고 신선한 공기 속의 숲속 생활은 생리학적으로 유아의 면역력을 증강 시키고 신체의 발달을 증진시킨다. 여기에 숲 속에서는 자연을 탐구하고, 관찰하고자 하는 탐구력과 모험심을 증가시키고, 직관력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여 정서와 인지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인지력의 향상은 자아의식을 확고하게 갖게 되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가운데 성취감과 자립심을 기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숲유치원의 적합한 장소의 한정으로 설립이 제한적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관계로 개발이 된 도시에 숲이 없다는 점이다. 또 우리나라 유아교육 체계상 연령별 교육이 기본을 이루고 있어 연령통합교육이 어렵다. 그래서 숲유치원은 대안교육의 성격상 연령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룩셈부르크의 한 숲유치원 어린이

북유럽의 숲유치원의 탄생과 발달

숲유치원과 자연친화 교육의 근간은 스칸디나비아 국가인 스웨덴에서 우선 찾아볼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1892년에 이미 ‘자유로운 공기를 지원한다’는 의미인 ‘후리루프트프램얀데트’(Friluftsfamjandet)라는 이름으로 모든 국민 연령층을 포괄하는 자연친화 교육에 대한 국민운동이 전개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스웨덴에서는 20세기 중반부터 숲에서 이뤄지는 유아교육기관이 설립되어 운영되어 왔다. 이것이 발전하여 첫 번째 숲유치원이 1985년에 리니고(Liningo)섬에 생긴 이래로 현재는 전체 유치원에서 숲유치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급진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덴마크도 스웨덴의 자연친화 교육의 국민운동에서 영향을 받아 1950년대 중반에 엘라 플라타우(Ella Flatau)라는 부인이 그녀의 자녀들을 데리고 자기 집 근처 숲에서 놀이 활동을 전개 하면서 숲유치원이 시작됐다.

그 후 이를 관심 있게 지켜 본 주민들이 유치원에서 만족을 얻지 못한 그들의 자녀들도 함께 숲으로 데리고 가서 교육해 주길 부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동기로 인하여 덴마크에 부모 주도형태의 ‘숲유치원’이 설립되었다.

   
숲유치원의 교육은 숲속 자연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사리와 분별력, 사회성을 익혀간다(사진=KBS)

숲유치원의 여러 유형

순수한 의미의 전형적인 숲유치원은 자연에서 오전 내내 교육이 이루어진다. ‘심우유치원’ 교육 자료에 의하면 북쪽의 섬에 위치한 자연유치원으로부터, 북해에 가까운 킬(Kiel)에 위치한 해변유치원, 그리고 남부 독일 뮌헨의 영국식 정원이라고 일컫는 시내 소재 대공원 안에 있는 자연유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숲유치원 유형의 유아교육기관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숲에서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 시간은 통상 하루에 4시간에서 6시간이며 주 5일이다. 무엇보다도 높은 지형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철이 긴 남부지역의 숲유치원은 겨울철 교육 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고, 따뜻한 계절에는 겨울철보다 길게 운영한다.

한편 통합 형태의 숲유치원은 매우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다. 일반 유치원에서 매일 유아들의 선택에 의해 숲 그룹이 구성되어 숲 활동이 전개되는 경우와, 혹은 일주일이나 한 달간 지정된 그룹이 숲 활동을 하고, 그 동안 숲 활동을 하지 않았던 원아들이 숲에서 그룹을 바꾸어서 활동하는 경우를 말한다.

숲유치원 유아들이 오전 중에는 숲에서 활동하고, 오후에는 일반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는 형태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숲유치원에서 일과를 마치고 시간의 공백으로 생기는 유아의 오후 교육문제를 일반 유치원과의 협동으로 해결해 나간다.

   
숲유치원 교육은 숲에서 마음껏 자연을 만끽하며 체험을 통해 자연의 순리를 익힌다

예를 들면, 숲유치원의 유아가 일반유치원에 아침 8시에 등원하게 되면, 약 9시경까지 자유시간을 갖다가 9시가 되면 숲으로 떠나, 그곳에서 3~4시간 체험활동을 한다. 그 후 일반 유치원으로 돌아와 오후 2시까지 교육이 이뤄진다. 이러한 숲유치원과 일반 유치원과의 협업은 특히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도 숲유치원에 취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장 일반적인 또 다른 유형은 정규적인 숲 체험 교육이다. 일반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숲에서 활동하는 ‘숲의 날’을 정하여 교육하는 것이 전반적 EU 국가들의 추세다. 이는 숲유치원의 교육으로부터 자극을 받은 바 크다. 이렇게 숲에서 체험 교육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정기적인 교육과 세미나, 토론을 통해 숲 교육의 시스템을 익혀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유치원들이 야외활동을 중시해 가고 있다. 체험학습의 형태로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현장학습을 한다.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도록 하는 체험교육이다. 그래서 숲이 우거진 휴양림이나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형태의 숲 체험의 연장이 바로 숲유치원이다.

이렇듯 숲은 태곳적부터 인류와 함께 공존해 왔다. 인간은 이런 태고의 숲에서 활동 하면서 생활을 영위해 왔다. 그래서 유아들에게 가장 자연 친화적인 교육이 숲 체험 교육이다.

오늘날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게 있다면 숲이 없이는 인류가 결코 삶을 더 이상 영위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숲과 인간의 관계는 필연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류 최초의 유치원은 숲유치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도 더 많은 숲유치원이 개설되어 자연 친화적인 유아교육이 이뤄지기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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