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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기생충> 황금종려상 영예한국 영화 100년史 최고의 피날레 찍다
이요셉 기자  |  miclee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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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6  09: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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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기생충> 황금종려상 영예
한국 영화 100년史 최고의 피날레 찍다 

[헤럴드저널] 마닐라/이요셉 기자=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의 100년사를 새롭게 썼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5월 25일 저녁 7시께(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5월 25일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칸의 선택으로, 세계 영화계의 뜨거운 화제작으로 부상한 <기생충>은 5월 30일 개봉되어,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유명한 칸 영화제를 전 세계 팬들과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폐막식 마지막 피날레는 봉준호 감독이었다.

봉 감독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건네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품은 봉준호 감독은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준비를 못 했다.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서 봉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되게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무엇보다도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영화고,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의 멘트를 꼭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며 주연배우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이날 폐막식을 함께 찾은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 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최초의 황금종려상인데, 마침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칸영화제가 한국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기생충> 포스터

한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생충>의 만장일치 황금종려상 결정에 대해 “<기생충>은 무척 유니크한 경험이었다. 우리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다른 여러 개의 장르 속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그리고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동시에 전 지구적으로도 긴급하고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그 무엇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웃기게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영화제 기간 내내 유력하게 점쳐졌다. 영화 <기생충>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칸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국내외 언론과 평가단의 호평이 쏟아졌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력과 예측 불허의 상황 설정, 위트 있는 대사,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언론과 평가단을 매료시켰다는 평가다.

실제 <기생충>은 공개 직후, 각국 매체가 발표하는 평점 집계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최고점을 받으며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경쟁작 21편 가운데 최고점인 3.5점(4점 만점)을 부여했다. 20개국 기자와 평론가들로 이뤄진 아이온 시네마도 최고점인 4.1점(5점 만점)을 주는 등 다수 매체에서 최상위 평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에 힙입어 <기생충>은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되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판매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그간 한국영화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기생충>을 포함해 총 17편의 작품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었는데, 이 가운데 다섯 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이 여우주연상(전도연), 2009년 영화 <박쥐>(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상,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았다.

그리고 영화 <기생충>이 마침내 최고의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이번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다시 한 번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 감독으로서의 면모가 입증되었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총 21편. 황금종려상을 한 번 이상 수상한 감독(장 피에르 다르덴 & 뤽 다르덴, 켄 로치, 쿠엔틴 타란티노, 테런스 맬릭,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작품이 무려 5편, 여기에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 거장 마르코 벨로치오까지.

그 쟁쟁한 이름들 중에서 칸의 선택은 봉준호였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이 같은 치열한 경쟁 속에 얻어낸 결과라 더 값지다는 평가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영화 <괴물>이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었다. 옴니버스 영화 <도쿄!>(2008년)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데 이어 김혜자, 원빈 주연의 영화 <마더>(2009)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다시 초대됐다.

이어 지난 2017년에는 영화 <옥자>로 처음 경쟁부문에 올랐고, 2년 만인 올해 영화 <기생충>으로 연이어 경쟁부문에 진출, 마침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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