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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보다 무서운 풍작…사과·배, 추석 지나면 '떨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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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3  0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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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올해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늘면서 추석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으로 일부 낙과 피해가 있었지만 추석 전 조기 수확을 통해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한 데다 명절 이후 출하량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별로 적절한 출하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 자료에 따르면 보면 11일 기준 사과(홍로) 10㎏ 도매가격은 3만8800원으로 전일 4만2000원에 비해 7.6%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4만9880원보다는 22.2% 하락한 가격이다.

추석 당일 전까지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명절이 지난 이후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이번 경우는 명절이 지나기도 전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배(신고) 도매가격 역시 11일 기준 4만4200원(15kg)으로 전날 보다 3.5% 하락했다.

문제는 이런 가격 약세가 추석 이후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일부 낙과 피해가 있었지만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수년간 늘지 않고 있는 명절 수요도 가격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농촌진흥청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사과와 배 구입액은 수년간 크게 늘지 않으며 답보 상태다.

전통적인 명절 과일로 꼽히는 사과와 배였지만 지구 온난화로 출하 시기가 빨라진 감귤과 수입 과일인 바나나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사과 배의 경우 명절 후 판매전략 수립과 저장을 통한 출하조절이 필요하다"며 "추석 기간 소비물량 이외에 지연출하를 통해 이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소비 둔감 기간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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