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문화
"사람 얼굴 모양 토기에 무슨 소원을 담았을까"경산 소월리에서 1600년전 사람얼굴모양 토기 출토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2.07  17:44:2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가야 말 5세기로 추정되는 1600여년 전 한반도 남부에 살던 우리 조상들의 얼굴이 삼면에 새겨진 토기가 발견됐다.

화랑문화재연구원은 최근 발굴조사해온 경북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표면에 구멍을 뚫어 사람 얼굴 모양을 표현한 토기(투각인면문옹형토기) 1점을 발견했다고 12월 3일 밝혔다.

   
5세기 경으로 추정되는 사람 얼굴 모양의 토기가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발견됐다. 3면의 얼굴 모양 중 2면 모습(사진=화랑문화재연구원)

사람 얼굴 모양이 들어간 토기는 지금까지 경남 진주 중천리 유적, 전남 함평 금산리 방대형 고분 등에서 출토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소월리 유적 출토품처럼 삼면에 돌아가며 얼굴 모양이 표현된 사례는 처음이다.

소월리 유적은 금호강의 지류인 청통천 주변에 형성된 넓은 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통일신라시대의 고상건물지(高床建物址)와 구덩이, 토기가마를 비롯하여 고려∼조선 시대의 무덤 등 많은 수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유적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고상건물지는 언덕의 완만한 경사면에 밀집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배수를 위한 도랑과 구덩이 등을 배치하고 있어 일반적인 거주보다는 특수한 목적 건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얼굴 모양 토기가 출토된 구덩이는 지름 1.6m가량의 원형으로 건물지군 사이 한쪽의 빈 공간에 있었다. 토기는 내부조사가 반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왔으며, 이외에 바닥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시루 1점도 함께 출토되었다.

   
사람 얼굴 모양 장식 토기의 옹형토기와 시루를 결합한 모습(사진=문화재청/화랑문화재연구원)

발견된 토기는 높이가 28㎝가량으로, 토기의 윗부분 중앙에는 원통형으로 낮게 돌출된 구멍을 뚫었다.

토기 옆면에는 같은 간격으로 원형 구멍을 뚫어 귀를 표현하였고, 각 구멍 사이에 만들어진 세 개의 면에 무표정한 듯, 심각한 듯, 말을 하는 듯한 표정으로 조금씩 다르게 표현한 얼굴 무늬를 각각 새겼다.

각 인면문의 두 눈과 입은 기다란 타원형으로 밖에서 오려내었으며, 콧구멍에 해당하는 2개의 작은 구멍은 안에서 밖으로 찔러 만들었다.

콧등을 중심으로 양쪽을 살짝 눌러서 콧등을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옹형토기와 함께 출토된 시루의 몸통 중간 지점에는 소뿔모양 손잡이 2개가 부착되어 있다. 두 점의 토기는 서로 결합되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토기의 제작 기법과 특징 등으로 보면 5세기 전반 또는 그 이전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일상적인 목적보다는 5세기경 유적에서 베풀어진 일종의 의례 행위와 관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구덩이 내부에서는 토기 외에도 유기물, 목재 등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어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적의 성격을 분명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헤럴드시사영상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22  |  대표전화 : 02-783-6677  |  긴급전화 : 010-7620-2777  |  팩스 : 02-6008-2566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2길 8 중앙빌딩 305(편집국)
등록번호 : 영등포 라 00389  |  사업자번호 : 107-20-37674  |  발행·편집인 : 조경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준기
Copyright © 2016 헤럴드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