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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민주당 박영선 지역 승계 Vs 김용태…통합당 현역 전략공천제21대 4.15 국회의원선거 서울 구로을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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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4  22: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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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기획❷] 서울 구로을

제21대 국회의원 4.15총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지는 이슈가 있는 전국 선거구를 선정하여 이 지역에 대한 당선권 정당 후보를 중심으로 여러 정치적 동향 분석과 유권자들의 표심 성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두 번째 기획으로 서울 구로을 선거구를 분석해 본다.<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 서울 구로을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전략공천했다.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서울 구로을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진보적 성향의 표심을 나타내는 선거구다. 기존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선으로 지역구를 탄탄하게 다져 놓은 곳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전략공천 되어 흑기사로 내려왔다.

여기에 서울지역 3선 중진인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 역시 기존의 강요식 전 당협위원장을 제치고 전략공천 되었다. 여야 양당 대결이 될 두 예비후보에게 중앙당은 전략공천으로 내려 보냈다.

윤 예비후보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줄곧 청와대에서 정치행정을 살폈다면, 김 의원은 현역 3선 의원으로 잘 닦여진 양천을 지역구를 당에 반납하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중앙당이 험지 출마를 요청하여 내려온 셈이다.

구로을…진보적 성향의 선거구

구로을은 서울에서 여권의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구로 통한다. 즉 보수보다는 진보 성향이다. 그런 만큼 출발선은 윤 예비후보가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김 의원은 '청와대 심판론' 프레임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구로을은 만만치 않은 선거구다. 본래 구로구는 1980년 4월 1일 영등포구에서 분구되어 자치구로 승격 되었다. 이후 1988년도 13대 총선에서 구로선거구가 갑·을로 분구되면서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되었다.

1960~70년대 개발시대의 상징으로 불리는 구로공단을 끼고 있어 전통적으로 노동자 중심의 진보적 성향을 띤다. 따라서 구로을은 인근 구로갑-금천-경기 광명갑·을로 묶이는 수도권 서남부 친여권 진보 벨트다.

경제 개발의 상징인 구로공단 근로자들은 저임금과 척박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10~20대 젊은이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1985년 6월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봉제업 노동자들 중심의 구로동맹파업이 벌어지는 등 80년대 노동운동의 싹이 튼 곳이다.

2000년대 들어 환경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한다. 구로공단에 있던 제조업 공장들이 하나둘 안산이나 화성, 광명 혹은 중국 등으로 이전했다. 그 자리에는 IT 기업 등이 들어서면서 구로디지털단지로 탈바꿈했다. 따라서 젊은 층의 유입은 계속되어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

역대 선거에서도 진보진영의 민주당이 초강세를 유지했다. 1992년 제13대 총선부터 한 차례(15대 신한국당 이신행 의원)만 제외하고 줄곧 민주당의 텃밭이다. 2000년 이후 치러진 5차례의 총선에선 민주당이 5연승을 거뒀다. (다만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으로 당선된 장영신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되어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승철 의원이 당선됐다.)

특히 18대부터 이곳에서만 3선 연임한 박영선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61.9%, 20대 총선에서 54.1% 등 과반을 기록했다. 이런 경향으로 인하여 보수 진영은 "구로을은 험지(險地)가 아니라 사지(死地)"로 평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의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54.13%)이 강요식 새누리당 후보(31.51%)를 상대로 7개 동 모두에서 큰 표 차로 승리했다. 그만큼 보수 보다는 진보 성향이 강하다.

구로을 지역구의 숙원 사업은?

구로구는 교통 요지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구로역'은 경인선과 경부선의 분기점이다. 그리고 구로역의 애경플라자와 신도림역의 신도림테크노마트, 이마트 등 도시 발달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지역 이슈도 교통문제와 밀접하다. 따라서 △구로1동 물리적 통합을 위한 구로 차량기지 이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지상부 활용문제 △7호선 남구로역 일대와 신도림 공구상가 일대 재개발 △신안산선 연장에 따른 역세권 추가 개발 등이 선거 공약의 이슈다.

특히 철도 노선이 가로막아 섬 아닌 섬이 된 구로1동의 물리적 통합 문제는 구로의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철도를 지하화 하는데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장 큰 숙원 사업이면서도 엄두를 못내는 난제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문 대통령의 후광으로 안착할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윤 예비후보는 1969년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최근까지는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했다. 구로을과는 일면식도 없는 타지 사람이다. 이런 타지 사람이 전략공천이라는 명분으로 와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우선 유리한 점은 진보 성향의 유권자와 박영선 의원이 3선을 연임하면서 닦아 놓은 탄탄한 조직이 가장 큰 강점으로 분석된다. 다만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경선을 요구했던 3선의 시의원 출신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의 귀추가 변수다.

2003년 3월부터 5년 동안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경험과 정치능력이 과연 현실 정치로 이어질 수 있을까.

   
미래통합당은 3선의 김용태 의원을 4.15총선 서울 구로을 후보로 전략공천했다(사진:김용태 의원실)

미래통합당 현역 김용태, 과연 ‘필생즉사’ 가능할까

김용태 의원은 3선을 연임한 중진의원이다. 그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쳐 서울 양천을에서 18대부터 3선을 했다. 3선의 중진이지만 특정 계파에 소속되지 않은 소장파로 알려진다. 당초 친이계로 분류 됐었지만 2008년 총선에서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해 파장이 일었다.

또 19~20대 국회 때는 주류인 친박계를 공격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선 새누리당을 선도 탈당해 바른정당(이후 바른미래당) 창당을 주도했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 때는 “단식으로 얻은 것은 당 혁신이 아니라 당 사유화”라고 쓴 소리를 해 소신 정치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그를 중앙당이 다시 불렀다. 스스로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나 일지감치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통합당 공관위가 서울 험지 출마를 제안하면서 서울 구로을에 도전하게 됐다.

50대 초반의 김용태, 아직 할 일이 더 많을 나이다. 그래서 당이 그를 험지에 전략공천으로 내려 보냈다. 하지만 통합당 역시 강요식 전 당협위원장이 10여 년을 가꿔 온 지역구다. 강 전 위원장도 역시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경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유권자 성향은 친여권으로 진보적이다. 보수의 깃발을 든 김 의원이 ‘청와대 심판론’을 내세워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필생즉사'의 기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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