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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통합당의 잠룡 Vs 고민정…민주당 추미애 지역 승계제21대 4.15 국회의원선거 서울 광진을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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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9  15: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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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기획❸] 서울 광진을

'초박빙' 오세훈 VS 고민정, 자존심 건 한 판 대결

제21대 국회의원 4.15총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지는 이슈가 있는 전국 선거구를 선정하여 이 지역에 대한 당선권 정당 후보를 중심으로 여러 정치적 동향 분석과 유권자들의 표심 성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세 번째 기획으로 서울 광진을 선거구를 분석해 본다.<편집자 주>

   
△21대 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서울 광진을 선거구는 서울에서 비교적 중산층이 많이 분포된 지역이지만 전통적으로 보수 색깔보다는 개혁과 진보 성향의 유권자 층을 형성하고 있다.

광진구는 1995년 3월 1일 성동구에서 분구 되어 자치구가 되면서 새로운 선거구가 형성되어 1996년 4월 11일 실시된 15대 총선부터 국회의원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이 때 갑구는 새정치국민회의 김상우, 을구 역시 새정치국민회의 추미애 후보가 초선으로 당선됐다.

이후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독무대였다. 추 장관은 2004년 4월 15일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에게 딱 한번만 내주고 줄곧 내리 5선에 성공한 지역구다.

따라서 광진을은 서울 지역에서 대표적인 더불어민주당 텃밭 중의 한 곳으로 꼽는다.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험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잠룡의 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관록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 지역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표심을 다져왔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 하면서 맞불을 놨다. 보수진영의 거물급 정치인으로 평가 받는 오세훈 후보와 현 정부의 대변인 출신으로 총선에는 첫 도전장을 내미는 고민정 예비후보의 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따라서 이 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지역구 중 하나다.

추 장관의 지역구를 이어 받는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출신인 만큼 이번 광진을 선거는 단순히 지역구 국회의원 선출의 의미를 넘어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의 민심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 전 대변인으로서는 추 장관이 다져 놓은 지역구의 탄탄한 조직을 물려받음과 동시에 문 정부 심판론의 최전선에서 통합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와 대결하게 된 부분은 다소 버거운 싸움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두 후보 개개인의 중량감이나 인지도로 보면 오세훈 후보가 고민정 후보를 월등히 앞선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만40세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해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돼 대중적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다만 2011년 무상급식 논란 과정에서 선별적 급식 주장으로 여론에 밀려 스스로 시장 직에서 물러났던 점이 여전히 아킬레스건으로 남아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광진을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중앙 정치권에 화려하게 복귀하여 자신의 꿈을 펴는 길을 열게 된다.

반면 고민정 전 대변인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들어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이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부대변인으로 있다가 지난해 4월부터 대변인이 되었다.

민심을 먹고 산다는 국회의원 선거에는 처음 도전하는 것으로 오 전 시장에 비하면 정치 신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허나 고 전 대변인은 출마 선언문에서 "경력이 없다는 것은 정치적인 빚이 없다는 뜻"이라며 오히려 신인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1대 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SBS뉴스)

오세훈 전 시장, 지난해부터 표밭 누벼

오 전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꾸준히 선거운동을 해 오면서 추 장관과의 대전을 벼뤄왔다. 여당의 대표를 지낸 추 의원을 꺾고 야권의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였다.

오 전 시장으로선 상대가 바뀌면서 오히려 쫓기는 상황에 됐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라는 만만치 않은 새내기 정치인과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대표에 패배한 이후 곧바로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관리를 해왔다.

다만 한가지 오 전 시장이 지난 해부터 올해 설 명절까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에 고발된 점이 변수다.

이에 비하여 고 예비후보는 시기적으로 절대적 약세다. 고 예비후보 측은 지역 관리가 늦은 점을 지적하는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누가 먼저 왔냐보다 누가 광진을 살릴 수 있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고 후보의 후원회장을 자청해 지원에 나선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유튜브 방송에 동반 출연해 홍보를 같이 해 나가고 있다.

잠룡 오세훈 대 문의 후광 고민정…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여론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답게 사전 여론조사에서도 두 예비후보가 초박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3월 14~15일 이틀간 두 예비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고 예비후보가 41.7%, 오 예비후보가 39.8%로 오차 범위내 접전을 벌였다. 이 조사는 광진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다만 두 예비후보 모두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는 그들이 내놓은 정책과 실현 가능성, 지역 발전을 위한 적임자 등에 무게를 두고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광진구 전체로 보면 광진구민의 큰 숙원사업이 지하철 2호선 지하화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물론 광진구의 역량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능력 있는 국회의원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 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성동·광진구 구간의 지하화 사업은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결단이 필요하지만 천문학적인 재원 조달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으로 중앙정치의 조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과연 이 두 문제를 양 예비후보가 선거 공약으로 내세울 지는 미지수 이지만 공약 메뉴에 올린다면 그만큼 파괴력이 있겠지만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그치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전 시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간 광진을의 대결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서울 총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빅매치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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