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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계기로 5G선두 한국 맹추격…"정부 규제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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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1  12: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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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202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가상회의, 운전대에서 손을 놓는 자율주행차.'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이 가져올 미래다. 5G는 기존 4G에 비해 20배 빠른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지금보다도 20배 빠르게 음성, 영상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1GB짜리 영화도 1초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대량의 데이터를 원활하게 주고 받는 5G 서비스를 토대로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다양한 분야를 연결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 선두업체들과 해외 후발업체 간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서다.

특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비대면' 사회·경제활동이 확대되자 중국은 5G 투자에 열을 올리며 우리나라를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막혀 있는 규제를 시급히 풀고 부처 간 협업에 나서서 5G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부터 전세계 5G 경쟁…코로나 계기로 중국 수요 팽창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중국·미국 등은 5G 상용화를 추진하며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올해 5G 투자에 1803억위안(약 32조원)을 투자해 네트워크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미국도 5G 확산을 위해 10년간 200억달러(약 24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나 중국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5G 시장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딜로이트는 지난 1일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5G 투자를 가속화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중국 사업자들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600억달러 이상을 모바일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약 90%는 5G 네트워크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이 반강제적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찾게 되면서 5G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트라(KOTRA)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배송원과 판매원의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소비 수요를 감안해 온라인 플랫폼들이 무접촉 배달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원격의료 상담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며, 5G 기술과 함께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적었다.

아울러 "외출 자제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교육, 동영상 스트리밍, 심리상담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선두주자 한국 품질 문제 남아…중국과의 기술격차 좁혀져"

현재로선 우리나라가 5G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통신사들이 글로벌 5G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해온 결과다. 그 결과 지난 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수는 495만명에 이르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전세계 5G 시장에서 단말기와 장비 분야 모두 선점했기 때문에 향후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5G 서비스가 소비자 기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G폰을 사서 기껏 연결하더라도 음악이나 동영상이 끊기다보니 서비스를 외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학용 순천향대 교수는 "우리나라 5G 서비스에 품질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적어도 2~3년은 기다려야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낮은 품질로 인해 5G를 외면하고 통신사들은 투자에 비해 회수가 느려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두에 나선 우리나라 업체들과 해외 후발업체간 기술 격차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좁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검증된 5G 장비가 전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였지만 올 1분기 코로나 사태로 수출이 지연됐다"면서 "미국이나 중국의 경쟁사들에게 시간을 벌어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술에 있어선 중국이 이미 우리나라를 10%정도 앞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급증하는 수요를 토대로 맹렬한 추격전에 나선 중국에 자칫 전세계 5G 시장의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인기 경희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통신망 구축 환경은 중국보다 훨씬 유리하다"면서도 "우리나라가 머뭇거리는 사이 중국에 퍼스트무버(First mover, 시장 선도자)의 위치를 빼앗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위원들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영상을 통해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내 5G 시장 활성화 위해 규제 풀어야…부처 간 협업도 필요"

전문가들은 국내 5G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테면 5G를 기반으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의료 영상을 송출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로선 개인정보 관련 규제로 인해 서비스가 막혀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정부가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는 분야를 능동적으로 파악해 5G 관련 규제를 풀어서 산업을 견인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5G 기술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크지 않지만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는 5G 기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산업·의료 등 다방면에 걸쳐 5G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면 부처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 교수는 "5G 융합서비스를 촉진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부처의 협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각 부처들이 경쟁체제 속에서 타 부처와의 공조를 꺼리면서 부처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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