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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기 회동 제안·정무장관 수용…주호영 "협치 준비" 화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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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8  20: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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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가운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5.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 정기적 만남을 제안하고 야당에서 정무장관 신설 제안을 받는 등 '협치의 제도화'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대화를 통해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이 있으면 현안을 이야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대화를 제안했다.

이날 대화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청와대와 국회 간 '협치의 제도화'를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직후인 2018년 8월 여야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에 합의했다.

같은 해 11월 청와대에서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개최했으나 이후 열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협의체 중단에 관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거에는 일이 안 풀릴 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만나려다 보니, 만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다. 아무런 격식없이 만나는게 좋은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상호 정기적 만남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가동 시기나 형태 등 구체적 계획을 확정짓지는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만나자는 말씀은 있었지만 '격식 없는 대화'라 합의문 형태로 발표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원내대표들끼리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관련해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못을 박아서 하자는 결론은 안 내렸지만 자주 만나서 소통하고 대화하자고 얘기했다"라며 "오늘과 같은 형식의 자리는 자주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1년 반 만에 모인 것인데 국회가 격화되니 자주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방이 있었다"라며 "청와대와 더 논의해서 형식과 기간의 문제, 정례화할 것인지의 문제는 협의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주 원내대표는 오찬에서 청와대와 야당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무장관 신설을 문 대통령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과거 정무수석은 여당, 정무장관은 야당과 소통했다. 제1야당 원내대표의 협치 의사를 확인한 셈이다.

주 원내대표는 "특임장관 시절 정부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다"며 "야당 의원의 경우 청와대 관계자와 만남이 조심스럽지만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고 했다. 특임장관은 이명박정부 당시인 2008년 2월 신설됐으며 주 원내대표가 초대 장관에 임명됐다. 특임장관은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배석했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정무장관 신설에 관해) 의논해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를 부른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및 관련 법안 처리에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금은 코로나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 이후에는 미래를 향한 경쟁이 될 것"이라며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을 위해 열려있는지 국민이 합리적으로 보실 것"이라고 협조와 선의의 경쟁을 당부했다.

또 "세계적으로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지금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국회에서 3차 추경과 고용 관련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어야 하겠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7월 출범이 차질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를 위해 과거보다 미래에 무게를 두자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문제들은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 일각에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는 등 서로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한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에게 "국민 통합을 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며 최근 행보를 높이 사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에게 "야당을 진정한 국정동반자로 생각한다면 우리도 적극 돕겠다고"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생과 협치를 하면 정책의 완성도, 집행도 높아지고 갈등은 줄어들기 때문에 협치할 준비가 돼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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