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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DB, 제대로 알고 활용하기"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DB 내용과 활용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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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27  17: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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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연구소가 DB화 한 고려대장경DB(자료사진=고려대장경연구소)

 

"고려대장경DB, 제대로 알고 활용하기"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DB란 무엇인가

조경렬 기자


고려대장경은 우리 선조들의 문화적 수준과 기술, 지식 그리고 천 년의 안목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문화유산이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세계 문화의 탄생과 융성에서 보듯 어느 문화를 불문하고 발생지에서 꽃을 피웠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다는 게 역사가 말해 준다.

헬레니즘 문화는 그리스 고유의 문화에서 출발하여 오리엔트 문화가 융합돼 이루어진 문화로 지중해와 서남아시아에서 꽃을 피웠듯 문화는 대륙이나 지역을 이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고려대장경 역시 본래 우리 민족 교유의 문화적 요소에서 출발한 게 아니다.

고려대장경은 5천 만자가 넘는 방대한 규모의 불경 집대성이다. 내용을 따져보면 고려대장경은 고려국 만의 것이 아닐뿐더러 내용도 모두가 불경이 아닌 시대의 산물도 반영되어 있다.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의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했던 오윤희 전 고려대장경연구소장이 펴낸 「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에 따르면 고려대장경의 내용에는 불교의 경전이 인도에서 시작해 서역의 여러 나라, 여러 민족들이 번역하고 유통시킨 것이며, 중국 장안에서 집대성돼 대장경이라는 이름으로 간행된 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쌓이고 쌓여 형성된 것이다.

그러니 고려대장경은 아시아 지역의 공동 창작물인 셈이다. 물론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안목의 결정체이지만 말이다.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이런 대장경을 더 잘 연구하고 개발하여 세상에 전한 것으로 우리 선조들의 종교적, 문화·예술적 능력이 배어 있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점이다.

오랫동안 대장경을 연구해 온 오(吳) 전 소장은 "대장경은 불교경전이라고만 할 수 없으며, 동아시아 지식의 흐름이 녹아들어 있는 큰 그릇"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실제로 대장경에는 석가모니의 말씀을 기록한 경장, 계율을 모은 율장, 불제자들의 논설을 모은 논장 등 삼장 외에도 그리스 철학과 불교철학의 논쟁 내용, 기독교의 일파인 네스토리우스파의 성경 등 다른 종교의 성전까지 담겨 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대장경은 문화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 결정체가 탄생된 셈이다.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DB

고려대장경은 '미디어'이다

고려 현종 2년인 1011년 초조대장경 조판은 송나라의 개보대장경을 표본으로 삼아 새긴 것이다.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 즉 재조대장경은 이 초조본인 초조대장경을 표본으로 삼았다. 이런 인쇄본은 우선 단순한 출판물로써 가치와 사상과 철학과 지식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고도의 미디어적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장경이 미디어로써의 또 다른 가치를 지닌다. 왜냐하면 미디어를 간단히 말하면 소식의 소통 전달이다. 즉 현재의 사실을 현재 또는 미래로 연결하여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우리 조선들의 인쇄문화는 독일의 구텐베르크보다 무려 200년 이상 이나 앞서 불경을 찍어내 지식정보의 전달과 보존에 매우 선각자적 예지력을 발휘했다.

즉 고려대장경은 부처의 사상과 가르침은 '말씀'을 통해 경전이 되었고, 이를 다시 문자로 옮겨져 인쇄에 이르는 과정을 거쳐 다른 곳으로 부처의 사상과 가르침이 전달 파급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바로 대장경은 미디어라는 명제에 대한 해답이다.

이런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의 활용은 인쇄술을 넘어 큰 틀의 문화콘텐츠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 이유는 과거의 어려운 한문대장경에서 한글대장경을 통해 과거 대장경의 원전을 해석하고 가치와 함의를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대장경의 가치가 창출될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과거-현재-미래가 쌍방향 소통으로 이어져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고려대장경의 DB중 무능승대명다라니경

고려대장경의 실용적 활용 알아보기

고려대장경은 조판 수가 무려 81,000 여 장에 글자 수는 5,238만여 자에 이르는 매우 방대할 뿐만 아니라 자료의 가치가 대단히 높은 세계기록유산의 보고이다. 이런 방대한 양의 고려대장경을 지식베이스로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한 지금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지식가치의 창출은 물론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불경(佛經)을 연구하는 학자는 물론 대장경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의 편이성이 제고 되어 누구나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으로 지식베이스 시스템이 완성된 만큼 공공적 재산 가치로 인정돼 누구나 이를 활용한 경제 가치 창출도 가능하다.

현재 영문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어 국내 이용자뿐만 아니라 외국의 연구자나 이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선 학문적 연구와 이를 통한 새로운 천년을 내다보는 문화가치 창출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더하여 현재의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를 통한 새로운 지식가치 창출도 관심의 대상이다. 경판을 직접 조각해 보는 체험학습의 모티브로 활용하거나 서체의 활용으로 실용상품 디자인에 접목해 보는 것도 한 사례일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고려대장경을 미디어로 이해한다면 더욱 그 가치창출의 범위는 넓어진다. 대장경의 인쇄가 문화와 지식과 정보, 기술을 전달, 보관하는 최고의 문화콘텐츠로써 함의를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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