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일반칼럼
한국 체육의 높은 위상에 역행하는 태권도 행정
조근형  |  chogh2015@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9.14  16:00:2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조근형 전 서울시 강남구태권도협회장

 

[기고] 조근형 전 서울강남구태권도협회장

우리나라는 35년간의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뒤로 하고 1948년 런던올림픽과 생모리츠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면서 세계 올림픽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독립된 국가로서 세계 체육계에 얼굴을 내민 것입니다.

이후 눈부신 경제 발전을 통한 체육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림픽과 종목별 세계대회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종목 가운데 가장 눈부시게 발전한 종목이 바로 태권도입니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이 종주국으로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좋은 성적을 내는 효자 종목이 되었지요.

태권도는 1961년 9월 16일 대한태권도협회가 창설되면서 더욱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63년 전주에서 개최된 44회 전국체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국가의 지원과 각급 학교에서 체육의 하나로 널리 장려되며 1970년대에 들어서는 국기(國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태권도계는 많은 사범들이 해외로 진출하여 세계 각국에 태권도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1973년 서울에서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되었습니다. 이듬해에는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도 개최되어 태권도의 국제화가 이뤄지게 됩니다.

올림픽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치러졌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 210여개 국가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을 정도로 괄목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발전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체육행정은 여타 여느 행정보다도 투명하고 클린행정이 요구되는 분야이면서도 수많은 곳에서 비리와 반목과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만연하고 있는 걸까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물질적 욕심 때문입니다. 태권도는 민족 고유의 육체적 정신적 수련운동으로써 오로지 겸손과 정의와 정정당당함이 기본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태권도인들의 탐욕이 수많은 태권도인들을 비리와 부정의 집단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스포츠 정신이 실종되고 있는 현실이 태권도계의 어두운 그림자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비신사적 낙인에서 벗어나려면 태권도계 원로들을 비롯하여 현 고위직에 있는 태권도 지도자들과 일선 관장들과 사범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선 태권도 관장들과 사범들이 올바른 길로 가려고 해도 기존의 제도적 행정적으로 이를 거역하는 일부 집단과 시스템이 작동한다면 큰 문제입니다. 바로 여기에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선 태권도 단체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지적입니다.

태권도계 내부에서는 이런 부도덕한 현상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면 자신이 무슨 부정행위를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정의와 스포츠맨십으로 무장하고 있어도 집단적 이기주의의 벽에 부딪히면 정의의 한계는 무너집니다.

따라서 각급 태권도 단체의 각성과 자정 능력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고도의 선진국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시점에 체육계만 부정의가 만연한 조직이 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제 변해야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태권도 정신을 다시 한 번 가다듬어 체육계 혁신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국기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물결을 순순히 받아 들여 개혁의 선봉에 서야 합니다.

눈앞에 작은 이권이나 물질적 유혹에 눈먼 태권도인이 되어서는 후손들에게 진정한 태권도의 정신을 물려주지 못할 것입니다. 선배 태권도인들이 일궈 놓은 위상을 더욱 빛내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스포츠 정신에 걸맞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가치를 중시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체육계의 개혁이 부디 태권도계에서 촉발되기를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기고자 약력: 조근형 관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태권도협회 초대/2대 회장 역임
*(현)서울특별시 강남구태권도협회 상임고문
*명화체육관/조근형태권도/태권도아카데미 명화 총관장
*(전)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기술심의회 상벌분과위원장
 

조근형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헤럴드시사영상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22  |  대표전화 : 02-783-6677  |  긴급전화 : 010-7620-2777  |  팩스 : 02-6008-2566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2길 8 중앙빌딩 305(편집국)
등록번호 : 영등포 라 00389  |  사업자번호 : 107-20-37674  |  발행·편집인 : 조경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준기
Copyright © 2016 헤럴드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