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조경렬 편집장

웹진의 위상과 미래…관련법규가 없다

대한민국의 IT기반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그래서 한국은 핸드폰 수출도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인터넷 보급률 역시 세계 최고이다. 이런 IT (Information Technology) 산업을 기반으로 그에 따른 주변 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전자책[Electronic Book(e-book)]이다.

백과사전은 전자책을 휴대용 소형 컴퓨터 단말기에 문서·화상·음성 등을 기억시킨 출판물이라고 정의한다. 디지털 북(digital book)이라고도 부른다. 2000년 7월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매달 연재한 소설을 독자들이 직접 내려 받게 함으로써 전자책의 성공 가능성을 처음으로 타진했다. 이후 아마존 닷컴은 전자책 판매 코너를 따로 만들어 일반화 시켰다. 우리나라도 온라인 서점을 중심으로 전자책 판매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 시장이 웹 매거진이다. 약칭으로 웹진(web zine)이다. 한국어 사전에는 '웹진'을 책의 형태로 발행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제작되고, 보급되는 잡지로 설명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웹진에 대하여 인터넷상의 웹 베이스의 잡지이다. 콤팩트디스크 기억 장치(CD-ROM)와 플로피 디스크를 미디어로 하는 잡지라고도 한다. 비교적 성공적인 전자 잡지는 기술 계통이 대부분이나 영어권 국가에서는 음악 전자 잡지의 인기가 대단히 높다.

한편 멀티미디어와 쇼핑을 조합한 것, 같은 종류의 잡지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이 부가 가치가 높다. 기업이 운영하는 것 외에 누구나 정보를 발신할 수 있는 간편성 때문에 개인이 개설하는 전자 잡지도 많다.

또 매일경제는 웹진을 이렇게 해석한다.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과 잡지(magazine)의 합성어로 인터넷 상에서 발간되는 잡지를 말한다. 기존의 종이매체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매체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웹진은 멀티미디어적 요소의 도입, 독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컴퓨터, 게임에서부터 영화, 음악, 각종 생활 정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주부와 중장년층을 위한 웹진, 직종별 웹진 등도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체 검색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IT기반에 힘입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전자매체가 늘고 있음에도 아직 이를 규정하여 지원하거나 등록하는 절차 등에 관한 법규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법이 현실을 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과는 매우 동떨어진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시대의 흐름으로 전자잡지는 시대적인 흐름이고, 앞으로 각광받을 산업분야의 한 분야가 될 것임에도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규정이 없다는 것은 행정 부재의 전형이다.

분명 전자잡지는 인터넷이 일상화 되어 있는 지금 앞으로 더욱 발전을 거듭할 분야가 될 것은 기정사실이므로 이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법적, 행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