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P 1대가 소형화물차 배출가스 평균 300배 배출
규제 장치 없어, 어린 학생들 유해가스 마시며 학습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지난 7~8년 동안 가스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에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 없이 환경부가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은 10월 23일 환경부·산하기관 종합국감에서 “LNG를 이용한 가스 냉·난방시설에서 유해가스가 배출되는 것이 당연한데도 산자부 의견 조회에 환경부가 아무런 검토 없이 “이의 없음”으로 의견을 내 7~8년 동안 배출가스 사각지대로 방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 의원은 저감장치를 즉시 설치하도록 조치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해 배출가스 기준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GHP(Gas Heat Pump)는 전기로 가동하던 냉난방기를 도시가스(LNG)를 연료로 엔진을 구동해 냉난방을 하는 시스템으로 2019년 기준으로 2,219개의 학교와 1,645개 공공기관에 36,448대가 보급되어 있다.

GHP는 도시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자동차용 엔진을 개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유해 배출가스를 내뿜고 있는데 1대가 소형화물차 배출가스보다 평균 300배나 더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에 3만6천대의 GHP가 배출하는 유해가스는 소형화물차 1,080만대에 해당한다.

특히 2,000개가 넘는 학교에 26,000대 이상이 설치되어 어린 학생들에게 무방비로 유해가스를 내뿜고 있는데 시급히 저감장치도 설치하고, 배출가스 기준을 언제까지 만들 것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노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환경부는 “제품 배출 특성 및 보급현황 조사 등을 토대로 신제품에 대한 인증기준 마련 및 기 판매된 제품 저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