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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맞고 당신은 틀렸다"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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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4  18: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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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교수신문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문학박사)가 예서체로 직접 휘호했다. '아시타비'는 '나는 옳고 다른 이는 그르다'라는 뜻으로 '내로남불'의 한자 버전이다.(사진: 교수신문)

 

[헤럴드저널] 2020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가 뽑혔다. 아시타비는 글자 그대로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라는 뜻이다. 원전은 따로 없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성어로 사자성어보다는 신조어에 가깝다. 신조어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수신문은 아시타비를 두 교수에게 추천을 받았다. 정태연 중앙대(심리학과) 교수는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최재목 영남대(철학과) 교수 역시 “여야, 진보와 보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을 두고서도 사회 도처에서 ‘내로남불 사태’가 불거졌다”라는 평을 보탰다. 정계를 중심으로 뻔뻔스런 말이 들끓어 사회 전반에 극심한 피로만 낳았다는 진단이다.

설문에 응한 교수들도 문제의식을 같이 했다. “조국에 이어 추미애, 윤석열 기사로 한 해를 도배했는데 골자는 한 줄이다. △‘나는 깨끗하고 정당하다’ △‘진보 정권은 잘못을 인정하는 일이 없고 보수 세력은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다’ △‘도덕적 시비에 빠진 적폐청산과 야당의 방어전략으로 추상적, 도덕적 차원에 국정이 고립됐다’” 등으로 아시타비를 평했다.

여기에는 정치인 뿐 아니라 언론, 검찰, 지식인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아시타비’라는 사자문구표현으로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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