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국기원장이 3월 30일 국기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태권도가 법률에 의해 국기(國技)로 지정된 지 3주년을 맞아 ‘국기(國技) 태권도 지정의 날 기념식’(이하 기념식)이 3월 30일 오후 2시 국기원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 2018년 3월 30일 제358회 임시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국기(國技)는 태권도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태권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통과된 지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법률은 당시 바른미래당 이동섭 국회의원 대표 발의로 여·야 국회의원 225명이 공동 발의하여 본회의를 통과했었다.

그동안 태권도의 국기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기네스 기록 등재 도전, 기념식수 등의 행사는 있었지만 국기원에서 법률로 국기 지정 날짜에 맞춰 공식 기념식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경과보고, 기념영상 상영, 환영사, 기념사, 축사에 이어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축하시범, 기념비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국기원 전갑길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기 태권도 지정의 날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방문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태권도를 우리나라 국기로 지정하는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태권도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고 태권도 국기 지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어 “이 자리를 빌려 이동섭 원장님을 비롯해 법률안의 공동발의에 참여했던 모든 국회의원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태권도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 일류 무예이자 스포츠로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수영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이사,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장용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이승완 전 국기원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전갑길 국기원이사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섭 국기원장, 안민석 국회의원, 명재선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이사장, 송봉섭 국기원 고문, 조영기 국기원 고문, 곽영훈 세계시민기구 총재, 홍일화 국기원 이사 순이다.

이어 이동섭 국기원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태권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기라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지 3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라며 “국기 태권도 법제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본인은) 국기원을 아름다운 성지로 만들어야겠다는 집념과 의지로 가득하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여러분의 기대에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오직 태권도의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권도로 한다는 국기 지정 법안 통과를 기념하는 매우 뜻 깊은 날”이라며 “태권도 법안을 발의하신 225명의 의원님의 혜안과 노고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저 역시 225명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황 장관은 이어 “올해 3년째를 맞이하는 국기 태권도 지정의 날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뜻 깊은 기념일이 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도 적극 지원하고 동참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장용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안민석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 김경협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국기 태권도 지정의 날 기념식이 열린 3월 30일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 화려한 고난도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박병석 국회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기 태권도 지정의 날 기념식 개최를 축하한다.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국기이다. 태권도가 한류를 선도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우리 국민의 자부심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축사에 이어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축하시범이 펼쳐졌다.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은 화려한 고난도의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면서 행사의 의미를 되살렸다. 시범이 끝날 무렵 ‘국기태권도’가 적힌 대형 걸개가 펼쳐지며 태권도 국기 지정 3주년 축하 분위기를 띄웠다.

축하시범이 끝난 후 국기원 서쪽현관 앞으로 장소를 옮겨 기념비 제막도 이어졌다. 높이 2.3m, 너비 2.6m의 기념비에는 ‘국기태권도’가 새겨졌다. 기념비 앞면에는 “태권도 대한민국 국기지정 기념: 2018년 3월 30일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국기로 지정되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 기념비를 세웁니다”라고 적었고, 뒷면에는 태권도 국기 지정 법률안의 공동발의에 참여했던 국회의원 명단이 적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장용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명재선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이사장을 비롯한 태권도 원로, 국기원 이사, 시도태권도협회장 등 태권도계 인사를 비롯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민석 국회의원, 김경협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 이명수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곽영훈 세계시민기구 총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