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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입건에 '고발 사주' 대선정국 강타…野 "공수처 고발" 극강대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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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0  19: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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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에 항의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윤석열 검찰의 여권 인사들에 대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입건하고 정식수사에 착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히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전격 입건되면서 이번 사태가 불과 6개월을 앞둔 대선정국 한복판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공수처가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강제수사를 시작하면서 정치권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아닌 공범처"라며 불법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했고, 대권 주자들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공수처 3부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해 관련자를 입건하고 금일 수사에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수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및 고발장을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전날(9일)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했다.

공수처는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손 검사와 고발장을 당에 전달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회관사무실과 자택, 차량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김 의원은 주요사건 관계인으로 참고인 신분이다.

윤 검사와 손 검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가지다.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직선거법 위반을 제외한 3가지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회관에 위치한 김 의원 사무실에는 이날 오전 10시9분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 5명이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당사자와 변호사의 입회가 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항의에 대치상태가 지속됐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곧바로 김 의원 사무실로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준석 당대표도 소식을 듣고 김 의원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 수사관들의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웅 의원실을 찾아 영장 확인 요청과 보좌관 등에 대한 PC 수색 중지를 요청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낮 12시20분쯤 사무실에 도착한 김 의원은 공수처측과 강하게 대치했다.

김 의원은 "자택은 영장에 협조해 2시간 만에 끝났는데 의원회관 압수수색은 완전한 불법적인 압수수색이고, 사실상 야당 정치인이 작성했다는 자료를 훔쳐가기 위한 모략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적법하게 압수수색 영장이 제시가 안 된 상태에서 (공수처측에서) 김웅에게 허락받았다고 말하고 압수수색이 시작됐고, 목적물과 범죄사실이 무엇인지 말을 안 한 상태에서 압수물 대상도 아닌 보좌관 PC, 서류까지 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라며 "담당 검사는 말을 바꿔서 '제가 김웅 의원에게 허락받았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공수처 검사 등 6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고발하기로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김웅 의원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 결국 고발 사주 사건을 공수처가 광속도로 수사해 야당을 겁박하고 야당 유력 대선주자를 꿇어 앉힌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가 없다"라며 "이런 야당 탄압, 공수처가 아니라 공범처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적법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위해서 영장에 기재된 대상, 물품들을 압수수색하려 했는데 의원님들께서 오셔서 지금 막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면접관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게이트는 사상 초유의 검당 유착"이라며 "윤석열 사단발 국민의힘의 막장 드라마에 국민의힘이 공동 주연이 되려는 건 아닌가 의심된다. 국민 앞에 하루 빨리 진상을 낱낱이 조사해 보고하고 관련자 전원을 출당시키는 것이 이준석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경고했다.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다른 대권 주자들의 공세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직에 충성하고 직무에 충실하며 주어진 역할을 다했을 뿐이다'는 2차 세계대전 후 나치에 부역한 사람들이 보인 태도였다고 한다"라며 "서초동의 위험한 엘리트들은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검찰)개혁으로는 안 될 것 같다"라며 "대수술이 필요해 보이며, 악성 종양은 제거하고 썩은 부위는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 새 피가 돌고 몸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치검찰과 국민의힘의 유착관계 정황이 드러났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국민의힘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의 개입 정황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처럼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국민면접에서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고발장 초안을 건네준 것이 확인된다면 "검찰총장으로서 직원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에는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를 처음에는 기업의 사주를 말하는 줄 알았다. 작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로) 제가 대검찰청에 6개월 전 배치한 사람들을 다 쫓아냈고, 주요 수사와 관련된 사람들을 전부 지방으로 보낸 상태였다"며 "사주라는 것이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인데, 국회의원이 백수십 명 있는 정당(미래통합당)에 사주했다는 것은 굉장히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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