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일본군'위안부' 사실대로 알아야"
일선학교에 '일본군위안부 바로 알기' 교재 배포

이한준 기자

초중고 학생들의 교재로 사용할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교육자료

정부가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해 '일본군위안부 바로알기'라는 보조 교재를 일선 학교에 배포한다. 초·중·고등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일본군위안부 바로알기' 보조교재가 22일부터 일선 교육현장과 온라인에 제공된다.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 차원에서 나온 이 교재는 애초 지난 4월에 제작됐으나 일부 용어와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 작업을 거쳐 이번에 배포하게 됐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이날 "일본 정부와 보수단체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고 우리 청소년들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일본군 위안부 바로알기' 교재가 수정 작업을 거쳐 최종 완성돼 일선 초·중·고등학교와 온라인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교재는 일본군'위안부' 정의와 당시 시대상황, 강제동원, 피해 내용 등 일본군'위안부' 문제 전반과 광복 이후의 삶, 일본의 책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등을 초·중·고등학교 각각의 수준에 맞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감수 및 수정 과정에서 애초 초·중학생용 교재에 수록돼 문제가 됐던 '성병감염, 인공유산, 불임수술 등 폭력과 구타 속에 극심한 육체적 고통을 겪었다'는 문장을 삭제하고 이를 '일본군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해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됐다'로 변경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나 연구소 관계자는 이에 보다 정확한 표현을 해야 한다며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처음 설명했던 내용을 왜 부적절하다고 하면서 보다 순화된 내용으로 수정했느냐"며 "이 문제가 자신들의 가족이나 친족이 이런 일을 당했더라도 이렇게 두루 뭉실 넘어갈 문제냐"고 비판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교재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 사이트(www.hermuseum.go.kr)와 동북아역사넷(http://contents.nahf.or.kr) 등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