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승엽 最多
이변 없고, 미국 간 박병호 황금장갑은 없었다

온라인뉴스팀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2월 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2월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승엽 이었다. 이승엽은 총 383표 중 246표를 얻으며 역대 최초로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97년부터 7년 연속 수상한 뒤 2012년부터 세 차례 지명타자 부분을 수상했다.

또 최고령 수상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39세 3개월 20일로 수상한 이승엽은 2013년 이병규(39세 1개월 15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올 시즌 국내 최초 통산 400홈런,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해 그가 받는 게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투수 부문에서는 19승으로 다승 왕에 오른 에릭 해커가 196표를 얻어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선정돼, 양현종(135표)을 가볍게 제쳤다.

양의지는 270표를 얻어 76표에 그친 강민호를 제치고 2년 연속 최고의 포수 자리에 올랐다. 뛰어난 타격과 농익은 투수리드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프리미어 12의 한국 우승을 견인했다.

1루수 부문에서는 테임즈(227표)가 미국 MLB 진출이 확정된 박병호(116표)를 누르고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40-40(47홈런, 40도루)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2루수 부문은 야마이코 나바로(221표)가 차지했고, 3루는 박석민(278표)이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또,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재호(188표)가 생애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기쁨의 눈시울을 붉혔다.

외야수 부문은 득표수 상위 3명이 선정된다. 김현수(두산:317표)가 최다득표를 하면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141경기에서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중심타자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프리미어 12에서도 국가대표 부동의 3번 타자로 MVP까지 거머쥐었다. 나성범(NC:247표)과 유한준(KT:228표)이 나머지 두 자리를 차지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데뷔 후 첫 외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었다. 올 시즌에도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36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유한준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 시즌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유한준은 타율 3할6푼2리 23홈런 116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1위, 타율 2위 등 공격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신생팀 KT로 팀을 옮긴 유한준은 구단에 첫 골든글러브를 선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