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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후손인 고려인이 타향 땅에서 고통받고 있다
조경렬 편집장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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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8  23: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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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한민족의 후손인 고려인이 타향 땅에서 고통받고 있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제에 관심 갖을 때


조경렬 편집장

   
김병화 농장 마을 입구, 구소련 시대 '북극성 집단농장'이 김병화의 지도력으로 성공하여 높은 생산력을 올리자 1974년 국가에서 '김병화 농장'으로 개칭했다고 한다.(사진:농업은 생명창고)
   
조경렬 편집장

고려인은 한민족의 후손들이다. 언제부터 고려인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없지만 조선 사람들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 하면서 고려인이 된 것만은 사실이다. 왜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인을 조선족이라 하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조선인을 고려인이라 했을까?

이유야 어떻든 이들은 분명 조선의 후손들로서 우리 민족의 한 부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조선족들은 그나마 경제적인 자립과 중국 국적이던 한국 국적이던 국적을 갖고 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의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은 한민족 역사상 가장 소외되고 고통받으며 살고 있는 동포들이다. 바야흐로 선진화된 경제대국을 꿈꾸는 우리나라로서 더 이상 고려인 문제를 방치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시책이 해외농업진출 활성화 정책과 동시에 추진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할 것이다. 특히 이 지역들은 토지자원이 풍부하나 농업생산성이 떨어져 한국의 농업기술협력을 필요로 하므로 우리농업의 해외진출 전략에도 중요한 정책이 될 수 있다.

물론 러시아와 중국, 북한과의 관계가 맞물려 있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장차 한국이 해외농업을 개척해야 할 차제에 연해주 지역 농업개발은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부 기업들과 중소농업이 진출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대규모의 농업형태는 미진한 상태이다.

그 인적자원으로는 고려인의 정착촌 형성을 통한 수급이 용이하다.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는 1930년대 극동지역에서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 당했던 '고려인' 동포가 50여만명 살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우즈베키스탄에 가장 많은 18만, 카자흐스탄에 10만, 사할린 4만, 연해주 4만, 모스크바 4만, 러시아 남부지역 5만, 우크라이나 3만, 타지키스탄 등 기타지역 2만명 등이 흩어져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 농업개발에 기여한 고려인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소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집단농장 체제가 붕괴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날의 고려인은 1860년대 초부터 가난과 일제의 탄압을 피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던 한인들의 후손이다. 러시아의 농업개발을 위해 1937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10여개 불모지대로 강제적으로 이주시켰다.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여러 나라로 분리 독립하면서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의 집단농장 농지 재분배 과정에서 소수민족은 차별대우를 받아 특히 농업에 종사하다 소외된 계층이 많이 생겨, 생업의 어려움과 자녀교육 기회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한 고려인들은 집단농장(콜호즈)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김병화 농장', '황만금 농장' 등 노동영웅을 배출하는 유명한 농장을 꾸리기도 하였다. 타쉬켄트 남쪽에 위치한 '김병화 농장'은 1925년 북극성 농장으로 창설되어, 1974년 김병화 농장으로 개칭되었다.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당시 최초로 정착하였던 지역의 하나로 당시에는 갈대밭 이었으나, 김병화가 1940-74년까지 농장 대표를 역임하면서 고려인 중 유일하게 2차례나 노동영웅 훈장을 받으며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우수한 집단농장을 조성하였다. 그 후 개인영농화 과정에서 토지분배를 받지 못한 다수의 고려인이 떠나 현재 고령화된 1,000여명의 고려인만 거주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까지도 무국적자가 수없이 많다는 사실이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일대에 줄잡아 10만명이 이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확한 통계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나 지역 현지인들 사이에 들리는 말로 산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 필자는 이들에게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들도 한민족의 후손으로 러시아 불모지로 갔다가 국적도 없이 떠도는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는데도 정부가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애국심이란 어디에서 비롯될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들에게 국적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여 우리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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