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Korea Culture
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2.09  23:36:4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장서각 소장 고전적DB란 무엇인가

조경렬 기자

   
국조보감인청의궤의 표지(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장서각은 조선 왕실이 애용하던 중요 고전사료를 수장하고 있다. 이런 자료들을 국민들이 쉽게 열람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디지털화 했다. 한국의 궁중 문화 역사자료는 당시의 정치상황을 아는데 귀중한 사료이며, 최근에는 드라마 등의 고증을 위해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

이런 사료들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아카이브(http://yoksa.aks.ac.kr)를 구축했다.

장서각에 소장된 조선조야사 및 일기 자료는 조선왕조실록 등의 정사에서 볼 수 없는 민간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중요한 역사 사료이며, 이 자료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지방의 역사를 복원하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방언과 설화, 민요 등을 직접 채록한 음성자료는 우리 민족의 순수한 정서를 담은 것이며, 또한 15년 전에 제작된 것이어서 훼손 가능성이 높아 디지털화 하였다. 기존 구축된 DB에서 역사지식의 주요한 시간, 공간 정보를 추출하여 메타정보를 작성하고, 기존 구축 자료의 재배열과 재이용을 통해 구축된 자료의 활용성을 높였다.

이 왕실도서관 장서각디지털 아카이브DB는 크게 메인 섹션에서 고도서, 고문서, 사진·회화자료, 음성자료, 사진용례 등으로 구분하여 DB를 구축하고 있다. 첫 번째 섹션인 고도서에서는 원문이미지를 형태별, 제목별로 제공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본문텍스트와 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위 섹션인 원문이미지 형태별 서비스에서는 다시 세목별로 경부(經部), 사부(史部), 자부(子部), 집부(集部)로 나뉘고 그 세부 섹션을 다시 경부(經部)는 총경류, 역류, 서류, 시류, 예류, 춘추류, 효경류, 사서류(대학·중용·맹자)와 소학류로 구분하여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부(史部)는 총사류, 장사류, 편년류, 기사본말류 등 18개 섹션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자부는 유가류, 도가류, 석가류, 병가류, 농가류 등 역시 총 18개 류로 구분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부에서는 총집류, 별집류, 척동류, 사곡류, 소설류 등 5개 류로 나눠서 DB를 구축했다.

   
가구장식으로 격자문 장식(사진=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상세한 검색 서비스를 알아보기 위해 원문이미지 중에서 경부의 총경류-경대를 열어보니 서지 내용과 함께 이미지 세션이 나타난다. 바로 이미지를 누르면 경대의 원본 이미지가 팝업 되어 나나난다.

이때 이미지는 축소와 확대는 물론 인쇄도 가능하다. 제목별 섹션에서 가락삼왕기를 여니 역시 이미지본이 팝업 되었다. 
 
본문텍스트에서는 장르별과 제목별로 구분하였으며, 의궤자료를 추가하였다. 장르별로는 크게 산문과 운문으로 구분했으며, 1408건을 제목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의궤자료에서는 가나다순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국조보감을 검색하니 서지 내용과 간행년도, 이미지가 나타난다.

마지막 해제본DB에서는 1388건에 달하는 고문서를 해제로 초록만 서비스 되었다. 가락삼왕기(駕洛三王記)를 클릭하니 다음과 같은 해설이 나타났다.

<가락삼왕기(駕洛三王記)>는 금관국(金官國) 비조(鼻祖)인 수로왕(首露王), 마지막 왕인 구형왕(仇衡王), 구형왕의 현손인 흥무왕 김유신의 유사(遺事)를 기록한 편자 미상의 책이다. 이 <가락삼왕기>는 수로왕·구형왕·흥무왕(김유신)의 업적을 찬양하고 있으며 그들과 관련된 사적(史蹟), 축문(祝文), 치제(致祭), 시(詩)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시 페이지를 넘겨 간택단자를 누르니 재미있는 세자빈의 간택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이것은 고종 18년(1881)년에 예조에서 필사된 당시 동궁(純宗)의 세자빈을 간택하기 위해 작성된 간택단자이다. 그 내용은

<고종실록>에 의하면 고종 18년(1881) 11월 29일 왕세자빈의 간택 날짜를 내년 정월부터 그믐까지로 정해놓고 세 번에 걸쳐 선택해서 들여보내도록 지시했다고 하는데, 이 간택단자는 바로 이 때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간택된 처자들에 관련된 내용은 '處子'라고 하고 그 밑에 처자의 성씨, 현재 나이,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본관, 품계 및 벼슬과 함께 아비의 이름, 마찬가지로 품계 및 벼슬과 함께 할아버지의 이름, 품계 및 벼슬과 함께 증조할아버지의 이름, 마찬가지로 품계 및 벼슬과 함께 외할아버지의 이름이 순서로 적혀 있다.

모두 32명의 처자들의 면면이 기록되어 있는데, 제일 먼저 절충장군행위양휘부호군 홍만식의 딸, 통훈대부 홍승헌의 딸, 숭정대부 민태호의 딸(이후 간택되어 세자빈이 되었으나 33세에 죽은 순명효황후), 가선대부 김홍집의 딸, 장사랑 조동묵의 딸, 통훈대부 김석희의 딸, 통정대부 김규홍의 딸 등이다.

이와 같이 검색된 사료적 가치는 고종 18년에 있었던 세자빈 간택을 위해 작성된 간택단자로서 당시 세자빈의 간택단자에 든 당시 집안들의 면면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이후 세자빈으로 간택된 처자가 바로 3번째 적혀 있는 민태호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문서를 통한 그 시대의 생활 조명

다음으로 고문서도 역시 분류체계는 고도서와 같은 체계를 따르고 있다. 먼저 크게 일반 가계의 문중고문서와 왕실의 왕실고문서로 구분된다. 하위 섹션에 원문이미지와 본문텍스트, 해제 순으로 다시 세부 항목으로 나뉜다.

분류 순서는 앞서 고도서에서 차례로 살폈으니 몇 고문서의 사례만 살펴본다. 우선 형태별 분류의 교지를 클릭하면 또 여러 종류의 교서들이 검색된다. 역시 교서도 서지에 대한 설명과 이미지가 서비스 되었다.

다시 해제의 한편을 살펴보자. 1850년 최세기가 작성한 가사문기(家舍文記)는 1850년(철종1)에 최세기가 이장찬에게 자신의 가대를 매매하면서 작성한 명문이다. 그는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 위하여 와가(瓦家)로 된 정침 10칸을 비롯하여 동서의 익랑, 초당, 행랑과 대전 15두락, 모전 70두락을 모두 850냥에 방매하였다. 증인의 이름과 수결이 있는 것으로 보아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 요즘의 매매계약서이다.

다음으로는 사진과 회화자료 DB이다. 화화자료는 크게 문화회상자료, 의궤도설자료, 보소당인존 인장 등으로 구분하여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가구장식을 클릭하면 여러 문양으로 가구에 장식했던 들쇠가 나타난다. 또 보소당인존 인장DB를 열어보니 조선왕조 왕실에서 사용했던 여러 가지 인장들이 이미지로 서비스 되고 있다. 현대의 인장 디자인에 많은 참고 이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왕실도서관 장서각DB의 활용

장서각DB에서는 우리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 가득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가구에 사용했던 여러 문양의 장식들과 여러 종류의 왕실 인장에 나타난 디자인과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 온 우리 문화의 바탕을 알 수 있다.

이런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양들은 우리 실생활 용품의 디자인에 접목하여 상품을 개발한다거나 건축분야에 접목하여 새로운 패턴의 건축 설계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한옥에 사용되었던 격자 문양의 문틀구조는 응용하여 활용되고 있지만 건축분야를 뛰어넘어 의류나 다른 분야에도 디자인적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고문서에 나타난 여러 가지 설화는 현대 문학의 모티브가 될 수 있으며, 만화영화나 동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실재로 하늘 천 따지 설화가 예술의 전당 전시회에 활용되기도 했다. 또 여러 대학과 기관에서 문화원형사업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산업적 가치로도 이용되기를 기대한다.

 

조경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헤럴드시사영상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22  |  대표전화 : 02-783-6677  |  긴급전화 : 010-7620-2777  |  팩스 : 02-6008-2566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2길 8 중앙빌딩 305(편집국)
등록번호 : 영등포 라 00389  |  사업자번호 : 107-20-37674  |  발행·편집인 : 조경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준기
Copyright © 2016 헤럴드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