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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전, 한눈에 보고 창의적 활용 가능"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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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1  14: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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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번역서DB로 한국고전번역원이 번역한 '고전번역총서' 중 최치원의 계원필경 원문

 

"우리나라 고전, 한눈에 보고 창의적 활용 가능"
 정보화진흥원과 고전번역원 중점 사업 결실

우리나라 고전의 원본을 번역하여 데이터베이스(DB)화는 하는 사업이 정부의 지원으로 본격화 되면서 한국문화 창의적 활용의 계기가 되고 있다. 고전 번역 사업은 지난 1960년대부터 시작됐지만 예산 지원과 관심부족 등의 이유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지난 1999년부터 우리 고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이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를 주창하면서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우리 고전을 활용한 경제가치 창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중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고전번역원의 체계적인 사업구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지난해에만 52종을 DB화하여 인터넷 오픈 서비스로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과 창의적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현재 데이터베이스가 완료되어 서비스가 가능한 고전에는 고전번역서, 고전원문, 한국문집총간,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으로 원문과 번역을 동시에 열람하여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문집총간DB’는 우리나라 역대 주요 고전 문집을 ‘표점영인’하여 간행한 ‘한국문집총간’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귀중한 자료다.

우리나라 고전 인터넷으로 한 눈에

한국고전종합DB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첫 번째로 고전번역서DB로 한국고전번역원이 번역한 '고전번역총서'를 바탕으로 '고전번역지원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권역별거점연구소 번역서, 외부기관 및 민간의 우수고전번역서를 모두 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완료했다. 이 섹션 DB의 구성을 보면 고전의 '서명별'로 가~하까지 분류하였고, 저자별 간행처별 주제분류 까지 구분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두 번째는 고전원문DB로 고전번역서와 고전문헌의 원문 텍스트를 서명별, 저자별, 주제로 나눠 분류한 DB이다. 세 번째는 조선왕조실록DB이다. 이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 29대에 걸친 왕조 600년의 방대한 양의 발자취를 번역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으로 1대 태조실록부터 29대 철종실록까지 모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조선왕조실록DB는 서명별의 왕조별, 서기별, 연호별로 구분하여 따로따로 검색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를 DB화 했다. 이 승정원일기는 조선 시대,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날마다 다룬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일기로 초기의 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아쉽게도 불에 타 없어지고 현재는 1623(인조 1)년부터 1894(고종 31)년까지의 것만 남아 있다. 국보 제303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다섯 번째가 일성록(日省錄)DB이다. 일성록은 1752년(영조 28)부터 1910년(융희 4)까지 국왕의 동정과 국정을 중심으로 기록한 일기체 형식의 연대기이다. '일성록'은 조선 사회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조선왕조실록이 후대에 편찬되어 편찬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편찬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된 것이 많았던 반면에 '일성록'은 사건이 일어난 당시의 직접 기록으로서 사실에 훨씬 가깝다.

마지막 여섯 번째로 한국문집총간DB로 서명별, 저자별, 집수별로 구분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였다. 이 문집총간은 조선 후기인 18~19세기 중인(中人)과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펴낸 문집 52종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지난해 12월 완료하여 추가했다.

DB화된 자료는 대부분 조선 18세기 이후의 개인들의 문집으로, 중인층의 존재를 알리는 위항문학(委巷文學), -조선 선조 때부터 시작된 중인, 서얼, 서리 출신의 하급 관리와 평민들에 의하여 이루어진 문학-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류 문인들이 쓴 글 등이 포함됐다.

내용은 천문학, 의학 등 전문지식부터 예술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여항문인의 문집으로는 정내교의 완암집(浣巖集), 이가환(李家煥)의 금대시문초(錦帶詩文?), 서경창(徐慶昌)의 '학포헌집'(學圃軒集), 이언진(李??)의 송목관신여고(松穆館燼餘稿), 임득명(林得明)의 '송월만록'(松月漫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중 정내교(鄭來僑)는 조선 시대 위항문학(委巷文學) 초기의 대표적인 시인인 홍세태(洪世泰)의 영향을 받아 시로써 세상에 이름이 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중인 출신으로 변변한 벼슬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뛰어난 재주와 인품을 인정받아 사대부인 신정하, 홍상한, 김창흡, 조현명 등과 교유하며 시문을 주고받았다.

여류 문인 '정일당 강씨' 강지덕(姜至德)의 '정일당유고'(靜一堂遺稿)에는 시댁 어른들이 좋아한 음식을 적은 '사기록'(思嗜錄)이 포함됐다. 한국 음식문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글이다. 벽파의 영수로 당대의 세도가였던 김귀주(金龜柱)의 문집 '가암유고'(可庵遺稿)도 DB화돼 인터넷에서 손쉽게 원문을 볼 수 있다.

특히 조선 후기의 문신 조하망(曺夏望)의 시문집인 서주집이 눈길을 끈다. 시는 자연을 읊은 시와 기행시가 대부분이다. 일부 내용의 상소(上疏)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적상산성의소(赤裳山城擬疏)」로써 오늘날의 국립공원 덕유산의 덕유산성(德裕山城)인 적상산성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그 수리를 요청한 것으로 그의 안목을 엿볼 수 있다.

번역원은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전까지 한국 역대 주요 인물들의 문집 편찬 작업에 착수하여 2012년 500책 1천259종에 이르는 '한국문집총간'을 완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1999년부터는 정부 지원으로 '한국문집총간 DB 구축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1천259종 가운데 1천199종의 DB화를 끝냈다. 2013년 DB화된 자료는 한국고전종합DB(http://db.itkc.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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