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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의술 개발에 앞장선 차광렬 차병원 그룹회장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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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2  19: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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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의술 개발에 앞장선 차광렬 차병원 그룹회장
"120세까지 사는 세상, 머지않아 옵니다"

 
'병원 살리는 의사'가 별명인 차병원 그룹 차광렬 회장. 그가 경영하고 있는 계열은 병원 13곳, 계열회사 9개, 대학, 연구소 5개 등이다. 1979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땅 400평을 구입한 지 30년 만이다. 한 젊은이의 번뜩이는 호기심이 그를 '병원·의료계의 칭기즈칸'으로 만들었다. 그는 1986년부터 국내 최초로 시험관 아기와 관련된 헤아릴 수 없는 성과를 냈다.

차병원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특허도 2개나 된다. 미국의 유명 시사 주간지인 타임과 뉴스위크에 표지 인물로 보도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상을 수상하기를 12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 회장은 新의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광렬 회장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세계미래포럼 주최로 열린 '제6회 미래경영콘서트'에서 '줄기세포 혁명과 안티에이징'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첨단 의학기술 발전에 따른 생명연장의 희망과 실현 가능성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또 현재 차병원그룹이 진행 중인 제대혈은행 아이코드와 모든 종류의 규명된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휴먼 바이오뱅크 등 각종 줄기세포 관련사업과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차병원 그룹은 오는 3월 문을 여는 차병원그룹의 안티에이징 센터는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불치병이나 불임 치료 등 현재의 인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부분까지 치료할 수 있는 新의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스템의 피부 성형은 물론 인간 수명을 120세까지 늘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차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앞으로는 피부나 심장 세포 등 인체 각 부분으로 분화되는 줄기세포가 불치병이나 불임 치료 뿐 아니라 미용을 위한 피부성형 등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줄기세포 기술력을 비롯한 첨단 의료기술로 인해 인간 수명을 120세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차병원그룹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정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8월 '차병원 세포성형센터'를 오픈해 바이오의료 분야 연구를 활성화하고 있다. 차병원 그룹과 줄기세포의 인연은 꽤 깊다. 2009년 세계최초로 임상 적용이 가능한 '역(逆)분화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성남시와는 '국제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설립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2008년 차병원 그룹은 국내 최대의 배아줄기세포 주를 만들었다. 2007년에는 그룹 내에 통합 줄기세포 치료연구센터를 개설했다. 황우석 박사 파문 이후 침체됐던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선두주자가 되고 있다.

   
▲ 차광렬 차병원그룹회장

다음은 차광렬 그룹 회장의 일문일답.

*현재 강남 차병원 자리에 병원을 개원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는지요?
-1979년 당시 아버지(차경섭. CHA의과학대 이사장)께서 3억 원을 주셨습니다. 당시 강남은 개발이 되지 않은 허허벌판이었어요. 개발이 되지 않은 이곳으로 와 네등분한 강남 지도의 중심을 그리니 바로 이 자리였습니다. 병원은 입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에 평당 75만원을 주고 400평을 구입해 병원을 세운 것이 지금의 역삼동 차병원이 되었습니다.
 
그 병동을 짓는 과정에도 에피소드가 있어요. 당시 시험관 아기로 유명한 미국 남가주대에 유학을 가려던 차에 대우건설 장영수 상무가 찾아왔습디다. 대우에서 병원을 지어줄 테니 건축비는 나중에 갚으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겁니다. 당시 대우건설 매출액 990억 원 이었는데, 10억 원을 채워 1000억 원 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1984년 병원을 6개월 동안 운영하다 유학을 갔습니다.

*경기도 분당의 경우 분당병원을 짓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한 겁니까?

-1992년 당시 수도권에 신도시 건설 붐이 일었습니다. 그때 분당은 1세대 신도시 개발지였지요. 당시 병원 부지가 5개였는데 누구도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때 땅값을 3년에 나눠 내는 조건으로 평당 200만원에 3000평을 구입했지요. 당시의 생각이 서울 강남의 차병원은 전문화 병원으로 하고 분당에는 종합병원을 건립해야겠다는 것이었지요. 병원을 개원한지 3개월 만에 900베드(Bed)가 다 차더군요. 신도시 주민은 많은데 병원은 하나뿐이었으니까요. 서울대 분당병원은 한참 후에 생겼어요.

*2004년에 미국 LA 할리우드 장로병원도 인수했는데 지금은 가치가 얼마나 올랐나요?

-당시 LA 할리우드 장로병원이 미국 태닛그룹 소유였는데, 캘리포니아 주에 태닛 소유의 병원만 100개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병원의 보험료 과잉 청구가 드러나면서 모든 병원이 조사를 받게 되자 태닛이 당황해 주(州) 전체에서 철수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매매 가격이 떨어지고 전에 운영하던 사람이 1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데 우리는 8000만 달러도 안 들었지요.
 
강남 차병원이 당시 세계적인 특허를 2개 가지고 있었습니다. 난소에 미성숙 난자를 성숙시키는 것, 냉동 난자를 이용해 임신율을 높이는 것이 바로 그 세계적인 특허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1998년 미 컬럼비아 대에 클리닉을 열었습니다. 3년 정도 성공적으로 운영한 뒤 LA로 갔습니다. 그때 미국 의료시스템을 배우려면 병원을 인수하여 직접 운영해 보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 병원은 강남과 분당 외에 경북 구미와 대구에도 지방분원이 있더군요. 대학은 왜 포천에 세웠나요?

-구미는 CHA의과학대 전신인 포천중문의대 설립 때 교육부와 약속한 사항이었습니다. 의대 설립을 허가받는 조건이 지방에 세우는 것이었어요. 대구는 지인이 운영하던 병원인데 경영이 어려워져 인수했습니다. 대학이 포천으로 간 것은 저의 개인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부지를 물색하러 몇 군데를 다녔는데 포천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한반도의 중심이잖아요. 중문(中門)이라는 이름도 '한반도의 가운데 문'이라는 뜻입니다. 5만평인데 어머니께서 10년 동안 정성껏 나무 심고 가꾸셨어요.

   
▲ CHA의과학대 학위 수여식에 제자들과 함께한 차광렬 회장

*줄기세포 연구의 계기가 있었습니까?

-아마도 1998년부터 일겁니다. 12년째입니다. 저희 차병원은 1986년 민간 병원 최초로 시험관 아기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1988년에는 세계 최초로 폐기되는 난소를 채취해 미성숙 난자를 체외 배양하는 데도 성공했어요. 1998년에도 역시 세계 최초로 유리화 동결 기술을 이용한 인간 난자 은행을 만들었고 냉동 난자 시험관 아기가 출생했지요.

다 줄기세포와 관련 있는 신의술입니다. 바이오 분야에서 우리가 기술 종속국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원천기술 개발보다 사업화에 더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체에서 줄기세포에 대한 거부 반응이 없는 곳이 두 군데입니다. 뇌 신경계와 눈의 망막이지요. 망막에 줄기세포를 심으면 실명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임상 1상을 시작했는데 망막은 임상에 소요되는 시간도 짧아요. 늦어도 올 중반까지는 결과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강남 차 병원이 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에게 많은 희망이 되었는데요.

-불임 부부를 보면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아기를 못 가져 이혼도 많이 했어요. 우리 병원에 불임환자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지요. 10번 만에 임신한 부부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눈물을 흘리며 매우 기뻐했지요. 그때 낳은 아기가 스무 살이 넘었을 겁니다.
 
*회장님은 앞으로 의학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해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연구와 임상뿐 아니라 대체의학도 연구해야 합니다. 음식, 생활습관도 바꿔야 하고요. 우리는 10년 전부터 그걸 연구해왔어요. 칼로 매스를 가하는 식의 공격적인 서양 의료계는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연중 외국에 나가 있는 날도 많겠어요. 경영 시스템은 어떻게 운용되나요?

-1년에 7~8개월은 외국에서 보냅니다. 저는 결재를 거의 안 합니다. 미국식 이사회 제도라고 할까. 경영자에게 권한을 주는 대신 나중에 책임을 묻는 방식입니다. 그러려면 믿을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해야 합니다. CHA 의과학대 총장으로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을 모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행정의 달인이잖아요.

능력에 따라 급여를 받습니다. 저도 병원에서 월급 타서 생활합니다. 저보다 월급 많이 받는 의사도 있어요. 그 전에는 다 제 돈이었다고 생각했지만 법인 시스템에 맡기면 깨끗합니다. 저도 당당하고요.

*산부인과에서 시작해 줄기세포, 바이오 휴먼뱅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구상들이 실현되면 인간이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
-120세까지는 살 겁니다. 10~20년 내에 그런 시대가 올 거예요.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가 불가능하다던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게 불과 30년 전인 1978년 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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