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핵 무장론 공식화"…더민주 "위험한 발상"
원유철의 핵무장 공식화에 당은 "개인 생각일 뿐"

조경렬 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안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평화적 핵 보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더민주당 등 야권은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발언이라고 발끈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2월 국회 임시회에서 교섭단체 연설 첫날로 새누리당 원내대표 연설에서 대한민국에 안보와 경제 위기의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했지만 북한의 도발로 이어졌다며 '조건부 핵무장'을 당 치원에서 공식화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변화된 안보 상황에 맞춰 우리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북한의 공포·파멸의 핵·미사일에 맞서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핵·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실상은 눈 가리고 아웅인 채로 자화자찬하느라 외교안보 정책 전반의 실정에 대한 자성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당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원 원내대표의 핵무장론에 대해 "그건 당론이 될 수 없고 개인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