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4·13 총선 선거구 확정…9곳 통합, 16곳 분구
수도권 10석 증가…농어촌 지역 통·폐합 늘어 반발 커

조경렬 기자

야당이 필리버스터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구획정안이 통과될지 주목된다(사진=MBN뉴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법정 제출시한을 넘긴지 139일만인 28일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을 배정하여 선거구 획정안을 마침내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획정위는 지난해 10월31일을 인구기준일로 삼고, 인구편차 허용범위를 14만명(하한) 이상, 28만명(상한) 이하로 선거구 조정한 결과 9곳이 통폐합 되고 16곳의 지역구는 분구됐다.

이 중 인구 하한에 못 미쳐 다른 지역구와 통·폐합 된 지역구들은 서울·부산이 각 1곳인 반면 농어촌은 7곳에 이르러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중구가 성동구 갑.을 지역구로 흡수돼 중구·성동구 갑.을로 조정 됐으며 강서구와 강남구 갑·을은 각각 갑·을·병으로 분구됐다.

부산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인 중구·동구 선거구가 분할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출마하는 영도(중구), 유기준 의원의 서구(동구)와 통합돼 1석이 줄었으며 해운대기장군 갑·을은 해운대 갑·을과 기장군으로 나뉘어졌다. 인천의 경우에는 서구·강화을 지역과 중구·동구·옹진군이 합쳐져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과 서구 갑.을 선거구로 조정됐다.

다음으로 강원 지역은 홍천·횡성,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의 3개 지역구가 합쳐져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이라는 2개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1석이 줄어들게 됐다.

충남 역시 부여·청양 지역과 공주가 하나로 묶이면서 1석이 줄어 들었으며 아산시는 아산시 갑·을로 분구됐다.

야권 강세지역인 전북은 정읍시와 남원시·순창군, 김제시·완주군, 진안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 고창군·부안군 등 5개 선거구가 합쳐져 정읍시·고창군, 남원시·임실군·순창군, 김제시·부안군,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등 4개 선거구로 조정됐다.

전남도 마찬가지로 고흥군·보성군, 장흥군·강진군·영암군, 무안군·신안군의 3개 지역구가 2개로 줄어들게 됐다.

또 새누리당 내 유일한 호남 의원인 이정현 의원(순천시·곡성군)의 지역도 조정돼 그의 고향인 곡성이 더민주 우윤근 의원의 지역인 광양시·구례군에 편입되면서 일부 불리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북은 영주와 문경시·예천군이 영주시·문경시·예천군 선거구로 통합됐고, 상주시와 군위군·의성군·청송군의 지역구도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으로 통폐합돼 2석이 줄어든 셈이 됐다.

한편 경남 밀양시·창녕군과 의령군·함안군·합천군, 산청군·함양군·거창군 선거구에 대해선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선거구와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선거구로 합쳐 2개 지역구로 줄었다.

이번 선거구 조정으로 수원의 경우 기존 수원정으로 4개 선거구였으나 수원무가 신설돼 5개 선거구가 되는 등 경기 지역에서 8석이 늘어나 최대를 기록하고 서울·인천도 각 1석씩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수도권 의석이 10석 증가로 크게 늘어나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총선승리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