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일 아침 동해상으로 미사일 2발 발사
국방부…단거리 스커드 미사링오 추정

조경렬 기자

북한 김정은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이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제재를 가하자 또 다시 10일 오전 미사일 발사로 응수했다(사진=YTN뉴스)

북한이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유엔회원국이 지난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경제적 제재로 압박을 가하자 또 다시 미사일 발사로 응수하고 나왔다. 북한이 10일 오전 5시 20분께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은 스커드 계열인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스커드 계열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는 쉽게 예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커드 미사일은 구 소련이 개발한 지상전투용으로서 동구권과 이라크, 북한 등에 공급돼 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이스라엘 공격용으로 사용해 이름이 알려진 스커드는 북대서양조양기구(NATO)가 이름을 붙인 것이다.

북한은 30여년 전부터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이미 1970년대 중반 스커드 사거리 300~500Km의 B형 C형을 실전 배치해 왔다. 최근에는 700Km 이상의 스커드D 개량형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커드 D형은 남한 전체가 사정권에 포함돼 있어 매우 위협적인 미사일로 평가받는다.

북한이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연합훈련합 등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에 대응한 무력시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이 앞으로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포함한 추가 도발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