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르포]
중국 태권도의 대부 김기동 박사 시찰단 태안시 방문
천하오악의 태산이 있는 타이안시의 '창명태권도관'

산동성 태안=조경렬 기자

중국 산동성 태안시를 방문한 김기동 태권도창명연구원장과 한국시찰단이 태안 창명태권도관 수련생들에게 태권도 정신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헤럴드저널 사진팀)

중국 칭다오를 방문한 한국 태권도시찰단은 3월 3일 김기동 박사의 태권도창명연구원이 후원하고 있는 산동성 타이안시(泰安市) 창명태권도관을 찾았다. 중국의 전역에서 태권도의 열기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생동감 넘치는 도관이었다.

이곳 타이안시(泰安市)는 중화인민공화국 산둥성의 서쪽에 있는 지급 시이다. 고대 봉선 의식이 진행되는 오악 중의 하나인 태산(泰山)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도교와 불교 중심의 산으로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다. 인구 550만 명의 중도시급으로 98%가 한족이다.

타이안 시가 자랑하는 태산은 중국의 오악(五岳) 중의 동악(东岳)으로 '오악의 첫째[五岳独宗]'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태산은 수많은 고대의 제왕들이 봉선(封禅)의식을 행하였던 장소로 5천년의 정치, 문화, 종교 등의 풍부한 역사를 지녀 '천하제일의 산'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이백의 시상 공간으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태산은 해발 1545m에 불과하지만 천하제일의 명산으로 꼽혀 역사문화가치와 독특한 품격의 미학가치, 세계적으로 의의가 있는 지질학적 가치가 인정되어 1987년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김기동 박사(가운데)와 태권도시찰단 조근형 회장(왼쪽 두 번째), 그리고 태안시태권도협회 류문신 회장(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헤럴드저널 사진팀)

이런 태산을 품고 있는 타이안시 타이산구의 창명태권도관을 찾은 시찰단은 태권도를 배우려는 뜨거운 열기에 깜짝 놀랐다. 늦은 저녁 시간인데도 수련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1~2층 도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태권도 종주국의 한국시찰단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더 많은 학부모들이 모여 시찰단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하얀 도복을 입은 어린 유소년에서부터 중고등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200여 명의 수련생과 학부모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에 도착한 김기동 박사와 시찰단이 2층 수련장으로 들어서자 일사불란하게 수련생들의 품새 시범이 이어진 가운데 학부모들의 관심과 열기 또한 대단한 모습이다.

태안시 창명태권도관을 방문한 김기동 박사 및 한국시찰단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수련생․학부모들이 모여들고 있다.

김명수(국기원 세계태권도본부 이사) 이사, 조근형(전 서울시강남구태권도협회장) 회장 등 시찰단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로 격려하며 태권도의 바른 자세와 품새의 품격을 지도하고 사인회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학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태권도 종주국의 시찰단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려고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중국의 뜨거운 태권도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동 박사(태권도창명연구원장)는 "여러분들의 활기 넘치는 태권도 수련을 보기 위해 멀리 한국에서 시찰단이 왔다"면서 "태권도는 바른 자세로 올바른 정신을 수련하는 정신수양 운동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특히 "태권도를 배우면 다른 학생들보다 정직하고 바른 자세로 성장하는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며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을 수련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을 가다듬고 스포츠 정신을 수양하는 차원 높은 운동"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