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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선거 때만 되면 무릎 꿇는 한국정치의 후진성
조경렬 편집국장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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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7  14: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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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선거 때만 되면 무릎 꿇는 한국정치의 후진성 
마음대로 해오다 마음대로 안 되니 무릎 꿇고 읍소

조경렬 편집국장

   
새누리당은 공동선대위원장단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사진=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진영 후보가 6일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유세에 나섰다(사진=더민주당)

한국 정치는 왜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것일까. 말로만 민주주의 정치 운운하는 정치인들은 과연 민주정치의 이념을 이해하고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였다는 통계 보도가 있었다. 식물국회 방탄 국회 모르쇠 국회가 바로 19대 국회였다. 그들이 20대에는 잘 할테니 또 다시 표를 달라고 유권자을 현혹하고 있다.
 
이런 정치권에 유권자들이 뿔이 단단히 났다.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의 태동지자 친위 세력의 진원지인 대구 경북에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흐르자 부랴부랴 정권의 핵심에 있던 사라들이 우르르 대구로 몰려가 무릎을 꿇었다. 대구는 무릎만 꿇으면 다 들어주는 곳인가.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해석을 달리 할 수가 없다.

왜 진박 친박 비박 따지면서 서로 자기 세력 공천을 하려고 난리를 칠 때는 이런 예상을 못했다는 말인가. 예상을 못했다면 그 수준으로 어떻게 일국을 통치하는 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가. 수준 이하의 몰상식한 행동이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명분 아래 굳이 진박 친박 따지면서 친위 세력을 모두 대구에 포진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 무엇이 두려워 그렇게 친위 세력을 중심에 두려하는가 말이다. 세간의 민심을 따지고 헤아려서 표를 달라고 해야 옳지 지금까지 모두 마음대로 해 왔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따라 달라는 의도가 아닌가.

민심이 따르지 않으니까 무릎까지 꿇고 표를 달라고 읍소하는 모습이 참 한심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을 총괄했던 최경환 대구·경북 선대위원장은 대구 유세를 하면서 "우리 대구시민 여러분께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들 회초리 때려주십시오.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미워도 새누리당을 다시 한 번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말 지지해 주면 국회에서 싸우지 않고 대의정치의 상징인 대화와 협상으로 정치를 풀어 가리라고 믿어도 될까.

더불어민주당도 나을 게 없다. 문재인 전 대표를 위시해 차기 대권에 눈이 먼 세력들이 친위 세력 굳히기에 골몰하다 민심이 떠나자 당의 정체성과 맞지도 않은 엉뚱한 사람 내세워 당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얄팍한 술수를 쓰고 있는 셈이다. 왜 선거 때만 되면 호남을 붙잡고 애원하는가. 평소에 정치를 하면서 진정한 지역 편향 없이 균형을 유지 하면 유권자는 배반하지 않는다.

친위 세력 만들어 다음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다 이런 분당의 사태와 이합집산의 정치판으로 만들고 말지 않았는가. 어디 가서 또 표를 달라고 고개를 조아리는가. 민주주의 정당에서는 누구나 의견과 정견을 내놓고 토론과 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주의 세력이라고 자처하는 더민주당은 이를 인용하지 않았다.

자기 세력과 의견을 반대한다는 명목 아래 치명적인 인신 공격성 발언으로 상대 세력을 침몰시키는 몰상식한 정치 행태를 보였다. 그게 수권을 위한 준비된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한편 이런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구밀복검(口蜜腹劍)의 심정으로 분당으로 새 야당을 세운 국민의당은 그럼 어떤 변화를 가져 왔는가. 물론 아직 신당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도 있지만 정당이 크게 내세워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이번 4.13 총선에서 어떤 정책을 내세워 유권자의 표를 얻으려 하는가.

즉 다시 말해서 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내세운 정책은 재원 마련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 말 그대로 빌 공(空)자 공약이다. 진정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면 주요 정책이 뚜렷해야 한다. 정확히 정책 실현을 위한 로드맵으로 정책을 설명한다면 유권자는 자연스럽게 표를 내주게 되어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말로만 정책으로 승부한다 하지 말고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아무튼 이번 4.13 총선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책은 없고 표만 달라고 호소만 있는' 무례하게 '떼쓰는 선거'가 되어 가고 있어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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