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판세 분석…새누리 145석, 더불어 100석, 국민의당 35석
각 당마다 소극적으로 분석…표심에 영향 고려한 탓

조경렬 기자

20대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각당의 대표들의 선거 연설 모습(SBS뉴스 캡쳐)

20대 국회의원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어 4·13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10일 각 당이 자체 분석한 지금까지 판세를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145석 내외, 더불어민주당은 100석 내외, 국민의당은 35석을 예상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이후 새누리당의 선거대책위는 초반 비상상황에서 다소 벗어난 분위기가 감지됐다. 10일 SBS뉴스에 따르면 등을 돌렸던 지지자들을 읍소 전략으로 다시 끌어 모았다는 분석으로 일주일 전보다 10석 늘어난 145석 안팎으로 잡았다.

이와는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비상 상황이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호남 판세가 어렵고 수도권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이 커져서 100석도 힘들다는 보수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수도권에서 야권이 분열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한편 국민의당은 정당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비례대표 10석을 합해 35석으로 상향 조정하여 다소 들뜬 분위기이다. 호남 20석 이상을 내다보며, 수도권 일부 지역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창당 초기 더불어민주당에서 분리되어 나오면서 다소 비관적인 전망과 분석이 나왔지만 안철수 공동대표가 내홍을 겪으면서도 야권연대 거부를 끝까지 관철시키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기관들의 분석은 정반대 분석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이 표심을 의식해 일부러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분석을 내놓았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의 공통된 분석은 새누리당은 163에서 168, 더불어민주당은 88에서 93, 국민의당은 25에서 35석으로 예상했다.

전국의 80~90곳에 이르는 경합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확보하느냐와 현재 20~30%에 이르는 부동층의 표심이 총선 결과를 달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지금까지 제3당을 유지했던 정의당은 5석 내외로, 해체된 민주노동당 이후로 최악의 경우가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