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반미달 확실…밤11시 현재 새110, 더민주104, 국25곳 1위
새누리 130석, 더민주 115석, 국민의당 37석 예상

조경렬 기자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약진 앞으로 나아가면서 새로운 정국지도가 펼쳐지고 있다(사진=국민의당)

여소야대의 정국지도가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4.13 총선거 개표율이 밤 11시 현재 50%를 넘어선 가운데 새누리당이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참패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을 발판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약진하고 있다.

뉴스1 통신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현재 전국 개표율이 53.3%를 기록 중인 가운데 새누리당이 110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4곳, 국민의당 25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2곳, 무소속 후보는 12개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례대표의 경우에는 새누리당은 17석,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13석, 정의당은 4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명한 유권자들은 황금분할의 정국지도를 그려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약진하며 기사회생했다는 평가다(사진=더민주당)

선거운동 중반 대구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에 따라 새누리당 수뇌부가 총집결하여 무릎을 꿇고 읍소하는 포퍼먼스까지 했지만 대구 민심은 싸늘하기만 했다

따라서 현재 개표 상황으로는 최종적으로 새누리당 127석, 더민주 117석, 국민의당 38석, 무소속 12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참패한 데에는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친박(친박근혜)계의 공천 학살에 따른 계파 갈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바닥 민심에서 박근혜 정권의 독주에 따른 피로감이 정권 심판론이 먹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더민주는 수도권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다만 더민주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의 완패는 가슴 아픈 부분이다. 결국 호남에서의 문재인 전 대표가 두 번에 걸쳐 광주와 호남를 방문했지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돌풍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호남을 싹쓸이하며 내심 기대했던 40석에 거의 근접한 의석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도 3석 가량을 얻을 수 있다면 전국 정당의 기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여당의 참패는 진박 친박으로 나눠 공천 학살로 일컫는 패권 싸움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선거 막판에 중국의 북한음식점 접대부들의 집단 탈북을 긴급하게 발표하면서까지 국면 전환을 꾀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기대했지만 유권자들은 이를 거부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