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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혁신위 띄운 통합당, 김종인표 '동행'으로 외연 확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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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2  0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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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면서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경제 취약층을 '약자와의 동행' 첫 상대로 선정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경제혁신위원장직을 맡아 경제정책 설계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2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첫 회의에서 경제혁신위원회 구성을 직접 제안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비대위원은 "경제혁신위를 만들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상당히 강력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일 회의에서 "코로나19로 파생된 경제·사회 제반의 여러 가지 사항들이 아주 엄중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고, 비대위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전반적인 경제 구조 자체가 변할 것이다. 시장경제가 다 해결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우리가 포괄적인 사회안전망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경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왔다. 21대 총선 때 지난 3월29일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업무를 시작한 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제목의 비상경제대책 회견문을 통해 Δ불용 예산 항목변경을 통한 100조원 마련 Δ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임대료 지원 Δ코로나 긴급지원 대출 현장 점검 Δ시중 부동자금을 국채로 흡수해 예비재원 확보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은 통합당이 21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코로나19 위기탈출 민생지원 패키지법'에도 일부 포함돼 있다. 따라서 비대위가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더 구체적인 경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경제정책 메시지는 오는 4일 2차 비대위 회의에서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날(1일) 비대위 첫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음 회의에서 우리 당이 무엇을 추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첫 회의에서 경제정책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회의는 비대위원들의 상견례와 위원 간 기본적인 역할을 분담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경제 문제를 푸는 해법이 단순하지 않은 데다 정부여당이 제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내용보다 한걸음 앞선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 경제가 우리 사회 최대 이슈인 만큼 정부와의 여론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오는 4일 3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비대위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를 계기로 당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통합당의 한 초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복지는 포퓰리즘'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펴야 한다"며 "비대위가 이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했다.

한 3선 의원도 "김종인 비대위에 맡겨진 첫 번째 임무는 2년 뒤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도층 표심 잡기가 필수인데 '약자와의 동행' 캐치 프레이즈가 이같은 목표와 잘 들어맞는다"고 평가했다.

다른 3선 의원 역시 "김종인 비대위의 정책 기조 '약자와의 동행'에는 통합당이 총선 참패의 원인을 반성하자는 의미도 들어있다"면서도 "슬로건은 좋지만 내실 있는 내용이 뒷받침돼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가 김미애·김현아 비대위원에게 '여성·보육' 정책을 맡긴 것도 주목할 만하다. 통합당 관계자는 "여성과 저출산 문제는 국가 존립의 문제"라며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정책도 비대위에서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중심의 과거와 달리 '사회적 약자'가 정책의 중심에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이를 의식하듯 비대위원들도 하나같이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첫 회의에서 김미애 비대위원은 "약자와 함께 가는 일을 시대적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힘들고 어려울 때 가서 손잡아주는 것에 앞장서야 한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스스로 약자가 돼야 국민의 일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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