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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매파' 볼턴의 왜곡에 청와대 화났다…"기본을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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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2  16: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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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해 7월24일 서울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최은지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의 회고록에 청와대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가 국내외 언론에 기고된 칼럼 등에 공식 대응을 자제해 온 것을 고려해볼 때 이례적인 모습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과 관련,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윤 수석이 춘추관을 찾기 전까지 청와대 내에선 정부가 공식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했다. 볼턴 전 보좌관 개인의 의견인 만큼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 내용까지 왜곡하거나 폄훼한 내용이 확대재생산되자 그의 '카운터파트'였던 정 실장이 직접 나서 왜곡된 주장의 확산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실장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또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 선제타격'을 주장하기도 했고, '선비핵화 후 제재완화'의 리비아식 모델을 북한 문제에 접목하려 했던 워싱턴의 '슈퍼 매파'인 만큼 남북미 정상 간 비핵화 협상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봤다는 지적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이란 등 대외정책을 놓고 마찰을 빚다 지난해 9월 트위터로 해고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작년 판문점회담 당시 상황을 화면이나 보도를 살펴보면 볼턴 전 보좌관의 역할이 뭐였는지 저희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역할을 낮게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6월30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볼턴 전 보좌관이 '문 대통령의 조현병 환자같은 아이디어'라고 비유한 부분에 관해선 "그건 자신이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며 "본인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 실장은 이날 볼턴 전 보좌관이 비핵화 협상 과정의 막전막후(幕前幕後)를 폭로함으로써 향후 남북미 정상 간 협상 과정에서 상대국에 대한 신뢰를 갖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에 조치를 요구했다.

정 실장은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이런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외교 원칙 위반 행위에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향후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메시지다.

청와대도 입장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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