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이천시, 올해 전국 첫 벼 수확

경기=이한준 기자

경기 이천시가 전국 처음으로 올해 햇벼를 수확했다(사진=이천시청)

임금님표 이천 쌀로 유명한 경기 이천시에서 올해 들어 전국 첫 벼 베기 행사가 11일 오전 11시 이천 호법면 안평3리 뜰에서 실시됐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지난 2월 1일 하우스 2개 동 약 892㎡ 면적에 극조생종 진부올벼 품종을 전국 최초로 심은 후 약 100일 만에 수확하는 것이며 수확량은 정곡 320kg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천시는 전국 최초 모 심기와 벼 베기를 해 오고 있는데 이는 이천을 포함한 여주·양평 등 경기 동부권 5개 시·군의 쓰레기를 소각하는 광역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온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쓰레기를 소각하며 나오는 소각 열은 소각장 바로 옆에 있는 실내 수영장 등 스포츠센터 운영에 필요한 난방열의 원천이 되며 이번 모내기를 한 하우스의 물도 바로 이곳 소각장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서 늘 20℃의 적정 온도로 유지된다.

이처럼 이천에서는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열을 얻어 국내 최고의 상품으로 꼽히는 임금님표 이천 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 쌀을 생산하고 있는 이천 농정이 빛나는 이유 중 하나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쌀은 옛날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전국 최고의 쌀이었으며 옛 문헌인 성종실록·금양잡록·행포지 등에도 이런 내용이 잘 기록돼 있다"면서 "깨끗하고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가 좋은 이천 쌀을 생산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