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새누리당 신임 최고위원

'이인제 피닉제',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서다 
이인제 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안착

차기 새누리당을 이끌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3차 전당대회가 7월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9명의 후보 중 김무성 의원이 신임 대표 최고위원으로 서청원, 김태호 그리고 이인제, 김을동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최고위원에 선출된 이인제 의원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을 지역구로 둔 6선 국회의원의 관록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만큼 흠결도 많다. 20여 년의 정치 역정에서 수없이 당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그런 그는 그의 페이스북 새 계정 ‘이인제 피익제’(피닉스+이인제)는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서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정치인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정치적, 인간적 역량이 있는 내공이 강한 정치인으로 평가를 받는다. 대중성과 달변에 걸맞는 논리성으로 무장한 이 시대 몇 안 되는 정치인임에 틀림없다.

7월 14일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사진=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194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에 유학을 한다.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군복무를 마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지법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변호사 생활을 하며 노동계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며, 1987년 통일민주당의 중심축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면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13대 국회의원으로 공식 정치를 시작해 1988년 국회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위 청문위원으로 당시 노무현 의원과 함께 일약 국감 스타로 떠올랐다. 1993년 김영삼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최연소 노동부장관, 민선 초대 경기지사에 당선돼 탄탄대로를 걷는다.

그의 정치인생의 분기점은 1997년 대선이었다. 신한국당 대선후보로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 대선에 도전해 500만 표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 후 2002년 대선에서 동교동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당시 노무현 후보의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그 후 자민련, 국민중심당을 거쳐 2007년 민주당에 복당한 이 의원은 제17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가 무소속으로 등장하면서 다시 한 번 대선 패배를 경험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활동하던 그는 2011년 통합 자유선진당에 입당, 2012년 4·11 총선에서 6선에 성공했다. 각종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끝내 국회에 입성하면서 '피닉제'(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탈당, 입당, 복당으로 10차례 당적 변경이라는 역정의 기록을 남겼다.

이 때문에 이인제 최고위원은 철새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지만 그의 역량과 능력은 매우 주목할 만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이력 사항: △충남 논산(64) △충남 논산중 △서울 경복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고시 합격(제21회) △대전지방법원 판사 △노동부장관 △초대민선 경기도지사 △국민신당 제15대 대통령선거 후보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최고위원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겸 총재권한대행 △국민중심당 최고위원 겸 지방총선거대책위원장 △민주당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 △13·14·16·17·18·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신임 최고위원(2014.07.14.)